권봉석 LG전자 HE본부장 "OLED TV 진영 확장 가속화" "제조사 내년 10여곳으로 증가… 프리미엄 TV 시장 대세 부상"
베를린(독일)=정호창 기자공개 2016-09-05 11:07:55
이 기사는 2016년 09월 05일 10: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전자가 내년 1월 미국에서 열리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새로운 하드웨어 플랫폼의 '올레드(OLED) TV' 모델을 공개하고 제품군을 확대해 글로벌 프리미엄 TV 시장의 입지를 보다 강화할 예정이다. 또 현재 OLED TV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퀀텃닷 TV' 제품과 경쟁할 수 있는 독자 모델도 내놓아 프리미엄 TV 시장 경쟁력을 더욱 끌어 올린다는 전략이다.LG전자 TV사업을 이끌고 있는 권봉석 HE사업본부장(부사장·사진)은 지난 3일(현지 시간) 'IFA 2016'이 열리고 있는 독일 베를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년이면 OLED TV를 생산하는 업체가 당사 포함 10여 곳으로 늘어날 전망"이라며 "OLED TV가 프리미엄 TV 시장의 '대세'로 떠오르는 중이며 이 같은 추세가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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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현재 제품 개발을 거의 완료한 상태로 내년 1월 CES에서 공개할 예정"이라며 "세부적인 내용을 밝힐 순 없지만 OLED TV 진영에서 당사만 출시하는 독자적인 하드웨어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본부장은 OLED TV 진영의 경쟁 심화를 넘어설 차별화 전략으로 앞선 화질 기술력을 꼽았다. 그는 "똑같은 쌀로 밥을 지어도 밥맛이 다 다른 것처럼, 올레드 소재는 제조사들이 함께 공유하지만 어떤 화질을 내놓으냐에선 업체간 기술력 차이가 있을 것"이라며 "당사는 그간 시장을 개척하며 구축한 노하우와 개발력을 활용해 퍼펙트 블랙, 퍼펙트 컬러 구현 기술을 더욱 확대·발전시켜 차별화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내년 새로운 OLED TV외에 퀀텀닷 TV와 경쟁할 수 있는 진화된 LCD TV 모델도 출시할 계획이다. 권 본부장은 "퀀텀닷 TV는 백라이트가 존재하는 LCD TV의 한 형태로 퀀텀닷 물질을 활용한 시트를 컬러필터로 적용한 TV"라며 "우리도 컬러필터를 개선해 현재 퀀텀닷 TV로 불리는 제품보다 나은 LCD TV를 내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자기시장잠식(cannibalization) 우려에 대해 "우리가 출시할 LG식 퀀텀닷 TV는 OLED TV보다 한 단계 아래급인 셈"이라며 "OLED는 OLED만의, LCD는 퀀텀닷간의 경쟁구도가 형성될 것"이라고 투 트랙 전략을 설명했다.
LG전자는 고해상도의 '울트라 OLED TV' 판매 비중을 빠르게 늘려 매출과 수익성을 동시에 향상시킬 계획이다. 지난해 LG전자 OLED TV 판매량 중 울트라 모델의 비중은 3분의 1 수준이었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절반 이상으로 높아졌다. 4K해상도 TV시장 규모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LG전자는 올 하반기 울트라 OLED TV의 판매 비중을 7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 같은 고해상도와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증가로 LG전자 TV사업의 수익성도 크게 향상됐다. 올 상반기 HE사업본부의 영업이익률은 8.1%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권 본부장은 "OLED TV 제품군을 늘리고 B2B 부문의 OLED 사이니지(상업용 디스플레이) 사업의 확대 등을 통해 수익성을 더욱 향상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LG전자 HE사업본부는 B2B 사업 강화를 위해 올해 'LG 올레드 호텔 TV'를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며, 현재 OLED 패널의 항공기 탑재를 위해 글로벌 항공사들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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