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올레드TV 주도권 장악 '올인' TV시장 역성장 속 '나홀로 성장', 올해 판매량 '3배 성장' 목표
구미(경북)=장소희 기자공개 2016-06-07 08:17:45
이 기사는 2016년 06월 06일 10: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전자가 올레드(OLED)TV로 TV시장에서 주도권을 이어간다. 올해는 올레드TV 제품군을 지난해 보다 두 배 이상 늘리고 판매는 3배 이상 높여 글로벌 TV시장 패러다임을 올레드로 빠르게 전환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LG전자는 지난 3일 경북 구미시에 위치한 LG전자 구미공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글로벌 TV시장이 지속적으로 역성장하는 가운데 올레드 TV만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레드 TV시장은 매년 두 배 이상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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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세계 TV시장은 지난해 921억 달러(약 109조 원)로 10년 만에 가장 적은 매출액을 기록했다. 지난 2010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한 TV 매출액은 오는 2020년까지 역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올레드 TV의 매출액은 지난 2013년 첫 출시 이후 2020년까지 연평균성장률이 116%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올레드TV는 매출액이 지난 2014년 232%, 지난해에는 590% 폭증하며 무서운 속도로 글로벌 TV시장을 재편하고 있다.
이 중 LG전자는 지난 1분기 기준으로 글로벌 올레드TV 시장의 96.4%를 점유하고 있다. 판매된 올레드TV 대수로 보면 11만 3000대로 전년 동기(3만 1000대) 대비 3배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이 같은 LG전자의 올레드TV 판매 성장세는 올해도 유효하다. 올해도 지난해보다 3배 이상의 올레드TV를 팔겠다는 목표다. 이정석 LG전자 HE사업본부 마케팅·커뮤니케이션 담당 상무는 "올해 올레드TV 판매 목표를 지난해의 3배 수준으로 계획한 것은 LG디스플레이가 만드는 패널 전량을 팔겠다는 의미"라며 "지난 1분기 판매량이 시장의 예상보다 적다는 평가가 있었지만 4분기가 계절적 성수기라는 영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올레드TV의 판매 증가에 힘입어 LG전자는 프리미엄TV시장 지배력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지난 1분기 2500달러(약 296만 원) 이상의 프리미엄TV에서 LG전자는 매출액기준으로 45.4%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세계 1위 자리에 올라섰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부터 울트라 올레드TV 출시국가를 대폭 늘린 효과가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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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TV 제조사들이 속속 올레드TV시장에 진출하고 있는 것도 시장 1위 사업자 LG전자에는 희소식이다. LG전자의 뒤를 이어 지난 2014년 중국의 스카이워스가 올레드TV를 출시한데 이어 콩카, 창홍 등이 올레드TV를 내놨다. 이후 파나소닉, 필립스, 베스텔 등도 올레드 진영에 합류하며 시장 판을 키우고 있다.
후발주자들의 시장 참여로 사업에 더욱 탄력을 받은 LG전자는 차별화된 기술력을 기반으로 고객의 활용성을 극대화한 새로운 제품 출시에 공을 들이는 상황이다. 올레드가 압도적인 화질 외에도 형태를 자유자재로 변화시킬 수 있고, 어디서 보더라도 색의 변화가 없는 시야각을 갖췄다는 점을 활용한다.
대표적인 제품이 초대형 올레드 사이니지다. LG전자는 최근 물결 형태로 휘어진 화면을 이어 붙인 사이니지, 위아래로 구부러진 사이니지 등 공간 활용도를 높인 올레드 사이니지를 선보여 주목받았다. 여기에 지난 1월 공개한 롤러블(rollable) 올레드 패널 등 플렉서블(flexible) 제품으로 또 한 번 시장을 선도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의영 LG전자 올레드TV 제품지원담당 부장은 "올레드가 백라이트가 없어서 (변형에) 자유롭기 때문에 폴더블(foldable), 플렉서블이 가능하다"며 "스마트 윈도우나 자동차용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데스크 디스플레이, 메디칼(medical) 디스플레이 등으로 활용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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