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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수익률 급락…잔인했던 8월 [Monthly Review] ①삼성전자만 올랐던 장…DS·브레인 등 '울상'

정준화 기자공개 2016-09-06 10:09:53

이 기사는 2016년 09월 05일 15: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달 국내 헤지펀드(전문투자형 사모펀드)들의 수익률이 급감했다. 올들어 월간 수익률이 가장 안 좋은 수준으로 향후 개선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169개 한국형 헤지펀드 중 월간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는 32개에 불과했다. 코스닥시장이 급락한데다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시가총액이 큰 삼성전자만 오르는 현상이 나타나면서 헤지펀드들이 수익을 내기 어려운 상황이 전개됐다.

업계 선두(운용자산 기준)로서 올들어 꾸준히 플러스 수익을 내던 삼성자산운용의 10개 헤지펀드는 1개를 제외하고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특히 7개 헤지펀드가 1.5% 안팎의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였다. 이로 인해 4%~5%대이던 연초이후수익률은 2%~3%대로 낮아졌다. 업계 2위인 미래에셋자산운용도 10개 헤지펀드 중 9개가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부진했다.

'은둔의 고수' 장덕수 회장이 이끄는 DS자산운용의 헤지펀드들은 손실률이 가장 컸다. 지난달 월간수익률 하위 1~5위까지가 모두 DS자산운용의 헤지펀드다. 올초 헤지펀드 전문운용사로 전환한 DS자산운용은 총 7개 헤지펀드를 순차적으로 내놓으며 초반 돌풍을 일으키던 곳이다. 단기간 10% 내외의 수익률을 올리며 주목을 받았지만 지난달 대부분 펀드들이 -8~-10%의 월간 수익률을 기록하며 누적수익률이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삼성자산운용과 함께 초창기 국내 헤지펀드 시장을 주도하던 브레인자산운용의 헤지펀드들도 부진이 지속됐다. 브레인자산운용의 헤지펀드인 백두·태백·한라는 모두 -5% 수익률을 기록하며 연초이후수익률도 -17%~18% 수준으로 악화됐다.

쿼드자산운용 역시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에 투자하는 헤지펀드들의 수익률이 -8%대를 기록했고, 다른 펀드들도 -1%~2% 수익률로 부진했다.

이밖에 자문사에서 헤지펀드 운용사로 전환한 라임·그로쓰힐·알펜루트·타이거자산운용 등과 신생 헤지펀드 운용사인 제이앤제이·씨스퀘어자산운용 등의 월간 헤지펀드 수익률이 대부분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만 지수를 끌어올리는 장세가 연출되면서 이같은 흐름을 쫓지 못한 헤지펀드들이 고전을 면치 못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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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플러스 성과를 낸 펀드들도 있다. 지난 5월 헤지펀드 시장에 뛰어들자마자 3000억 원이 넘는 자금을 끌어모은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4개 헤지펀드 모두 0.4% 안팎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주식 고수' 황성환 대표가 이끄는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지난 4개월여 동안 꾸준히 월간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내외 메자닌 투자에 특화된 라이노스자산운용도 3개 헤지펀드가 2%대 수익률을 올리며 5위권 내에 진입하는 등 양호한 성과를 나타냈다.

베트남 전문가인 송상종 대표가 이끄는 피데스자산운용의 헤지펀드들도 1%대 중반의 월간수익률을 기록하며 양호한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베트남 주식과 우리나라 주식을 활용한 롱숏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피데스 신짜오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는 지난달 1.54% 수익률을 기록했고, 연초 이후 수익률이 12.89%로 전체 헤지펀드들 중 가장 높다.

ARS 시장의 강자로 이름을 날리다 지난달 헤지펀드 시장에 뛰어든 트리니타자산운용의 1호 헤지펀드도 2.78%의 월간 수익률을 기록하며 산뜻한 출발을 했다. 이 펀드는 한화증권 스몰캡 애널리스트 출신인 김희성 전무와 인피니티투자자문, 프렌드투자자문 등을 거친 조명호 이사가 대표 매니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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