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헤지펀드, 6조 시장으로 급성장 [Monthly Review] ②3개월 간 1조원 유입… NH증권, 인하우스헤지펀드 1등 공신
김기정 기자공개 2016-09-06 10:10:04
이 기사는 2016년 09월 05일 16시1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형 헤지펀드 규모가 6조 원대로 성장했다. 3조원대였던 올 초보다 2배 가량 불어난 수치다. NH투자증권이 업계 최초로 인하우스헤지펀드를 설정하며 자금 유입을 주도했다. 이달에도 신규 플레이어들의 활발한 펀드 설정이 돋보였다.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한국형 헤지펀드의 설정액은 6조 2470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달 대비 6087억 원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자본시장법 개정 이후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은 급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올 초 3조 원에 불과했던 시장 규모는 신규 플레이어의 활발한 진입과 기관투자가를 비롯한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에 힘입어 8개월 만에 두 배로 불어났다. 지난 5월 말 5조 원대를 기록한 이후로는 3개월 만에 1조 원 이상의 시중자금을 빨아들였다.
자금 유입을 주도한 건 NH투자증권이었다. 인하우스헤지펀드 허용 이전부터 시장 진출 채비를 다져 온 NH투자증권은 지난달 2600억 원 규모의 'NH 앱솔루트 리턴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를 설정하며 데뷔했다.
이 펀드는 증권사가 내놓은 최초의 헤지펀드로, 멀티 전략을 구사한다. 프라임브로커리지 서비스는 현대증권이 맡았다. 토러스투자증권, 코리아에셋투자증권 등 시장 진출을 가시화하고 있는 증권사들까지 가세하면 보다 다채롭고 풍성한 시장이 조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규 플레이어들의 활동 역시 두드러졌다. 포엠에서 사명을 변경하고 새단장에 나선 브로스자산운용이 3개의 헤지펀드를 잇따라 설정해 눈길을 끌었다. IPO에 투자하는 펀드 1개와 멀티 전략을 구사하는 펀드 2개를 내놓았다.
유경PSG자산운용과 아샘자산운용, 알펜루트자산운용 역시 각각 2개의 펀드를 설정하며 왕성한 활동을 자랑했다. 새로 시장에 진입한 곳은 트리니티자산운용과 인벡스자산운용, 아우름자산운용 등 3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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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한국형 헤지펀드 운용사인 삼성과 미래에셋 역시 각각 '삼성 H클럽 뉴트럴알파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제1호_Cs', '미래에셋스마트Q아비트라지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4호종류C-F' 펀드를 내놓으며 유입세에 힘을 보탰다. 1세대 헤지펀드인 교보악사자산운용은 2012년 이후 첫 펀드인 '교보악사ORANGE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Class C-S'를 설정했다.
프라임브로커(PB) 순위는 변화가 없었다. NH투자증권이 37%에 달하는 시장 점유율을 자랑하며 1위 자리를 지켰고 삼성증권(1조 5099억 원), 미래에셋대우(1조 1603억 원), 한국투자증권(8361억 원), 현대증권(4363억 원)은 그 뒤를 이었다.
현대증권의 계약고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전달(1280억 원)의 3배 이상 계약고가 증가했다. NH투자증권의 인하우스헤지펀드를 따낸 것에 더해 유경PSG자산운용 등의 새 펀드와 계약을 맺은 공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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