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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운용 "가치주, 저평가 매력 확대 전망" [운용보고서 분석]부정적 외부환경 해소 국면...리서치 기반 옥석가리기 필요

박상희 기자공개 2016-09-09 10:00:22

이 기사는 2016년 09월 06일 11: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너지, 소재, 산업재 등을 주요 대상으로 하는 가치주에 조만간 볕드는 날이 올까.

가치투자 전문 자산운용사인 신영자산운용의 허남권 부사장(CIO)이 단순히 싸다는 이유만으로는 선뜻 손이 가지 않던 가치주가 중장기적인 변화의 기로에 놓여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수년간 악재로 작용하던 외부환경이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다.

'신영마라톤증권자투자신탁K-1(주식)'의 책임운용역인 허남권 부사장은 최근 발행된 운용보고서(2016.4~2016.7)에서 "국내 증시의 저평가 매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허 부사장은 특히 "에너지, 소재, 산업재 등을 필두로 하는 가치주를 둘러싼 외부 환경이 지난 수년간 부정적인 모습에서 벗어났다"면서 "가치주가 중장기적인 변화의 기점에 놓여있는 만큼 업종과 종목에 대한 깊이 있는 리서치와 이에 기반한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영마라톤K1펀드의 산업분류 별 비중을 살펴보면 에너지(5.5%), 소재(14.7%), 산업재(22.6%)의 투자 비중이 유형(일반주식형) 대비 높은 편이다. 동일유형 내 해당 업종에 대한 평균 투자 비중은 각각 1.6%, 10%, 14.9%이다.

건설, 조선 등의 업종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전망을 견지했다. 해당 업종 종목의 장부가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질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데다, 2분기 실적도 특별한 잡음이 없었기 때문에 국내 증시의 저평가 매력이 확대될 것이란 설명이다. 국내 증시가 조정을 받더라도 견고한 국내 기업 실적과 하방을 다지고 있는 유가 레벨, 미국 금리인상 지연 등을 이유로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운용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3개월(4.27~7.26) 간 국내 증시는 대형주가 지수대비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중소형주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수익률을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삼성전자를 필두로 한 IT업종이 강세를 나타냈으며 유통, 의류, 홈쇼핑 등 내수 업종이 시장대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신영마라톤K1펀드는 IT, 금융, 조선기계 업종 비중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했다. '

상위 보유 종목 10개에는 삼성전자, LG, GS, 하나금융지주, POSCO, 현대모비스, KB금융, KT, CJ제일제당우, 현대해상 등이 이름을 올렸다.

신영마라톤K
*신영마라톤K1펀드 상위 보유종목 10개
*출처: 운용보고서

신영마라톤K1은 대표펀드(C형) 기준 연초 이후 2.68%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동일유형(일반주식형) 내 20% 순위 안에 드는 성적이다. 100% 국민은행에서만 판매되는 이 펀드의 운용규모는 342억 원 수준이다.

허 부사장은 신영마라톤K1펀드뿐 아니라 '신영마라톤증권투자신탁(주식)', '신영마라톤증권투자신탁A1(주식)' 등 신영마라톤 시리즈펀드 대부분의 운용을 책임지고 있다. 마라톤펀드는 시리즈 별로 업종이나 종목 포트폴리오에 약간의 차이는 존재하지만 기본적인 운용 전략과 방식이 유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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