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번째 매각 KDB생명, 2년전보다 지표 좋아졌다 당기순익 117% 증가..건전성 개선은 미미
윤 동 기자공개 2016-09-07 11:00:10
이 기사는 2016년 09월 06일 18: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 2014년 매각에 실패했던 당시 KDB생명보험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379억 원 수준에 그쳤다. 그로부터 2년이 지난 올해 상반기 KDB생명의 순이익은 822억 원으로 2배 이상 늘었다. 합산비율과 시장점유율 등 보험영업과 관련된 경영지표도 대부분 개선됐다.보험업계는 KDB생명의 매각이 순조롭게 진행될지는 알 수 없으나 KDB생명의 체질만큼은 매각에 실패했던 2014년보다 개선됐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수익성·성장성·보험영업 지표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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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에 KDB생명의 당기순이익은 116.89% 늘었다. 2014년 상반기 113.72%에 달했던 합산비율(손해율+사업비율)이 올해 상반기 108.7%로 5.02%포인트 개선된 덕이다.
보험손익도 크게 개선됐다. 2014년까지 보면 KDB생명은 보험손익(4689억)보다 투자손익(5352억)이 큰 보험사였다. 그러나 차츰 보험손익이 늘어나 올해 상반기 보험손익 6323억 원을 기록해 투자손익 3065억 원 대비 두 배 수준까지 확대됐다.
보험사의 향후 성장성을 의미하는 시장점유율(수입보험료 기준)도 확대됐다. 2014년 상반기 KDB생명의 시장점유율은 2.51%였으나 올해 상반기 3.22%로 0.71%포인트 늘어났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영업 부문에서만큼은 2014년보다 개선됐다"며 "2년 전보다는 매각가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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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전성은 답보…RBC비율 하락했지만 LAT 잉여액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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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생명이 LAT(보험부채적정성평가) 준비금 등 내부 적립금을 넉넉히 쌓았기 때문에 건전성이 취약해졌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LAT 잉여액이 모두 소진돼 헐값에 팔렸던 알리안츠생명처럼 건전성 문제 때문에 가격이 디스카운트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평가다.
LAT는 각 보험사의 보험부채 시가평가 금액을 추정해 그 기준액만큼 책임준비금을 적립토록 하는 제도다. 만약 LAT 결과 부족액이 발생된다면 보험사는 준비금을 추가로 적립해야 한다.
지난 2014년 말 기준 KDB생명의 LAT 잉여액은 2506억 원이었으나 올해 상반기는 5043억 원으로 101.24% 늘었다. 같은 기간 LAT 잉여액이 줄어든 생보사가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쉽지 않은 성과다.
다른 보험업계 관계자는 "RBC비율은 하락했지만 2014년 대비 건전성이 악화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다만 시기를 막론하고 KDB생명의 건전성 수준은 업계 하위권에 불과해 회사 가치에 플러스 요인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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