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운용 코스닥ETF, 코스닥150ETF와 차이는 코스닥ETF, 합성형·매매차익 과세…코스닥150ETF, 국내주식형·분배금 지급
강우석 기자공개 2016-09-12 10:10:51
이 기사는 2016년 09월 07일 16: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코스닥 시장 전체의 수익률을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현재까지는 '코스닥150 ETF'가 코스닥 시장에 간접투자하는 방식으로 활용되어 왔다. 비슷한 상품이지만 각자의 특징이 있어 투자자들이 코스닥 관련 ETF의 특징을 숙지할 필요가 있다.한국거래소는 지난 6일 한국투자신탁운용의 'KINDEX 코스닥 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파생형)'을 상장했다. 이 펀드는 코스닥 시장 전체의 변동성을 추종하는 상품으로, 국내 ETF 시장에서는 투자자들에게 처음으로 소개되는 콘셉트다.
심재환 한국투자신탁운용 베타운용본부 상무는 "코스닥 시장 일부에 투자하는 ETF는 시장에 있었지만, 코스닥 시장 전체 수익률을 따라가는 상품은 KINDEX 코스닥이 처음"이라며 "틈새상품으로 코스닥 시장에 관심이 높은 기관 및 외국인들이 관심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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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ETF시장에서는 미래에셋·삼성·한국투자신탁운용이 상장한 '코스닥150 ETF'에 투자하는 것이 코스닥에 간접투자하는 대표적인 방법이었다. 'KINDEX 코스닥'과 '코스닥150 ETF' 모두 코스닥 시장에 골고루 투자하는 콘셉트지만, 세부적인 사항은 다소 차이가 있다.
KINDEX코스닥은 1161개로 구성된 코스닥 지수의 수익률을 추종하기 위해 합성 방식을 활용한다. 합성ETF는 일반ETF처럼 기초자산을 직접 편입하지 않으며, 스왑 거래을 통해 거래상대방이 제공하는 수익률을 받아 고객에게 제공한다. 이 펀드의 경우 한국투자신탁운용과 스왑 계약을 맺은 NH투자증권이 지수 추적을 위한 자산운용을 담당한다.
합성ETF는 실물형ETF와 달리 투자자산 편입에 따른 배당이 없으며, 매매 및 평가 손익에 따른 배당소득세(15.4%)도 내야 한다. 코스닥 수익률 복제를 위한 스왑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에, 투자자들에게 분배금이 지급되지 않을 가능성도 높다.
김현빈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전략팀장은 "코스닥ETF의 경우 유동성공급자(LP)들의 헤지가 힘들어 합성형 콘셉트로 출시하게 됐다"며 "세금 부담분을 제외해도 최근 3년 간 코스닥 시장의 수익률이 탁월하기 때문에, 매력은 충분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반면 코스닥150 ETF는 한국거래소가 산출하는 '코스닥 150 지수'의 수익률을 추종한다. 이 지수는 포스코켐텍, 동진쎄미켐, 서부T&D 등 기술주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 국내 주식형으로 분류돼 이자 및 배당에 대한 세금만 내면 된다.
코스닥ETF와 달리 분배금을 지급받을 가능성이 높다. 'TIGER코스닥150'과 'KODEX코스닥150'은 지난 5월 주당 50원, 40원에 해당하는 분배금을 투자자에게 지급한 바 있다. 일간수익률을 단순히 추종하는 ETF 뿐 아니라 레버리지, 인버스 상품도 있어 다양한 투자전략을 동시에 구사할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관계자는 "최근 수익률만 놓고 보자면 코스닥지수의 수익률이 코스닥150지수보다 높았다"며 "하지만 해당 상품들의 장·단점이 뚜렷하게 갈리는 만큼, 투자자들 본인의 기호에 맞춰 투자하는 게 가장 합리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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