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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200 동일가중 ETF '첫 선' 삼성·미래에셋운용 준비 착수…이번달 중 상장 예정

강우석 기자공개 2016-09-06 10:08:12

이 기사는 2016년 09월 02일 15: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시가총액 상위 200개 기업들에 동일한 비중으로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나온다. 이번 상품은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이 출시할 예정이며, 한국거래소가 산출하는 '코스피200 동일가중지수'의 수익률을 추종한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은 각각 'TIGER200 동일가중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과 'KODEX200 동일가중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의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두 운용사는 현재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상태로, 한국거래소는 이르면 이번달 중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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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200 동일가중지수'의 최근 5년 간 추이. (출처: 한국거래소)

이 펀드는 '코스피200 동일가중지수'의 일간수익률을 따라가도록 설계됐다. 이 지수는 코스피200지수를 구성하는 기업에 골고루 투자하되, 구성 종목들의 시가총액 비중을 매 분기마다 동일하게 조정한다. 시가총액 가중지수가 대형주 중심으로 성과가 나타나는 것과 달리, 중소형주의 주가변화가 상대적으로 높게 반영된다는 게 특징이다.

ETF시장 초창기에는 동일가중지수 수익률을 추종하는 상품을 만들기가 쉽지 않았다. 투자 유니버스에 지수종목 전부를 담아야 동일가중 방식으로 운용할 수 있는데, 매니저 입장에서는 그러기가 쉽지 않았다. 당장 시가총액 가중지수의 대표격인 코스피200지수 바스켓에 100여 개 안팎의 종목만 담겼던 시절이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120여 개의 종목을 샘플링해 코스피200 상품을 운용하던 시기도 있었다"며 "동일가중 방식으로 운용하려면 나머지 80여 개 종목에 대한 이벤트 관리가 필요한데, 당시에는 업계 전반적으로 해당 부분까지 담당할 인력이 없었던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KODEX200, TIGER200 등의 상품들이 지수를 완전복제하는 방향으로 진일보하면서, 자산운용사 입장에서는 동일가중 콘셉트의 상품을 론칭하기가 한결 수월해졌다. 현재 KODEX200의 경우 198개의 종목을 편입하고 있다. 기초지수와의 추적오차가 거의 발생하지 않는 이유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기존에 운용해 온 KODEX200이 지수를 완전복제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어, 동일가중지수 상품을 손쉽게 준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시가총액 상위 200개 기업을 동일한 비중으로 편입한 ETF가 출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동일가중지수의 경우 시가총액 방식에 비해 중소형주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많이 받는 편"이라며 "코스피200 ETF보다 변동성이 조금 높은 투자처를 찾는 이들에게 적합한 상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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