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분당선 연장 PF 조성 막바지 단계 강남~용산 구간 8500억원 조달…투자 열기 높아
이상균 기자공개 2016-09-19 08:08:47
이 기사는 2016년 09월 12일 13시5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분당선 북부 연장선 사업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자금조달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당초 자금조달 완료 시기를 10월로 잡았지만 투자 열기가 높아 이보다 앞당겨질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올 정도다. 참여의향서(LOI)를 제출한 은행과 보험사, 연기금 관계자들은 "강남과 용산을 연결하기 때문에 사업 전망이 밝아 리스크가 크지 않다"며 투자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신분당선 연장선은 광교신도시∼강남역을 운행하는 신분당선을 신사를 거쳐 용산까지 연결하는 사업이다. 신분당선 연장선 7.8㎞ 중 1단계는 신사∼강남 구간(2.5Km)으로 지난 8월말 착공했다. 2단계는 용산 미군 기지를 통과하는 한강 북측구간(용산∼신사, 5.22㎞)으로 용산 미군기지 이전이 확정된 이후 추진한다.
두산건설이 주간사로 참여한 새서울철도가 시행사 역할을 한다. 준공 이후 30년간 운영해 사업비를 회수하는 수익형 민자사업(BTO) 방식이다. 1·2단계를 합친 총 사업비는 약 1조 3000억 원 규모다. 재정지원액은 5200억 원, PF를 통한 민간조달은 8500억 원 규모이다. 금융주간사는 산업은행이다. 1단계 공사 중 신사역 인근 1-1공구는 한화건설과 대우건설, 신논현역 인근 1-2공구는 두산건설이 시공을 맡았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12일 "신분당선 북부 연장선 사업 참여를 위해 산업은행에 LOI를 제출했다"며 "리스크 대비 수익률 수준이 양호하고 안정적이라고 판단해 사업 참여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여타 시중은행들도 이번 사업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어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라며 "자금이 모이기도 전에 건설사(CI)들이 자기자본으로 신사∼강남 구간 공사를 시작했다는 것은 그만큼 사업성에 자신이 있다는 방증"이라고 설명했다.
IB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이 LOI 접수를 마감한 결과, 2조원이 넘는 자금이 몰린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연기금과 시중은행, 보험사 등 기관투자자들이 이번 사업의 수익성과 향후 투자금 회수(엑시트) 전망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얘기다.
연기금 관계자는 "신분당선이 양호하게 운영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 노선을 용산까지 확장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사업성은 어느 정도 검증받은 셈"이라며 "서울에서 가장 큰 상권으로 꼽히는 강남과 미군기지 이전으로 재개발 예정인 용산을 연결하기 때문에 수요는 충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용산 미군기지 이전이 언제 확정되느냐가 관건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보험사 관계자는 "평택의 미군 시설이 95% 이상 공사를 완료해 이제 용산의 미군이 이전하는 문제만 남았다고 들었다"며 "이르면 연내 이전도 가능하겠지만 과거에도 차일피일 미뤄진 사례가 많아 예상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신분당선 연장 사업이 2단계로 나눠 진행하기는 하지만 용산 미군기지 이전을 잠재적인 리스크 요인으로 감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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