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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 자산가 대상 SK해운 미달러채 펀드 판매 미 달러 표시 회사채, 연 3.95% 발행…SK해운, 신용보강

강예지 기자공개 2016-09-19 09:56:13

이 기사는 2016년 09월 12일 14: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신증권이 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SK해운의 해외 자회사가 발행한 채권에 투자하는 사모펀드를 판매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최근 지점 등 리테일 채널을 통해 '대신 글로벌 MASTER Plus 전문투자형 사모 증권투자신탁 제1호(채권혼합)'를 판매한 데 이어 이날 '대신 글로벌 MASTER 전문투자형 사모 증권투자신탁 제1호(채권)'의 투자자 모집을 마감할 예정이다.

두 펀드의 총 목표 모집금액은 150억 원이다. 펀드에 편입하는 SK쉬핑유럽 회사채는 미 달러화 표시 채권이다. 대신 글로벌 마스터 펀드도 환헷지없이 미 달러화로 가입과 환매가 이뤄진다. 최소 가입금액은 10만 달러로 제한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글로벌 마스터 펀드는 채권형과 채권혼합형 두 종류로 나왔지만 투자구조는 거의 같다. 1년 만기의 SK쉬핑유럽(SK Shipping Europe PLC) 회사채에 자산의 98%이상 투자한다. 회사채 만기가 돌아오는 1년 후 펀드도 청산되는 구조다. 나머지 2%의 비중은 미국 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 콜 등의 유동자산에 투자한다.

SK쉬핑유럽은 SK해운의 런던법인으로, SK해운의 벌크선 영업을 맡고 있는 유럽 거점이다. SK해운이 100%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로, SK해운이 이번에 발행되는 SK쉬핑유럽 회사채의 지급을 보증했다. SK해운의 신용등급은 'A-' 등급이다. 이번 SK쉬핑유럽 회사채는 총 2000만 달러 규모로 연 3.95%에 발행됐다.

SK해운은 작년 11월 만기 3년물 사모 달러표시 변동금리채권(FRN)을 발행해 4000만 달러를 조달했다. 2013년에도 만기 3년물 사모 외표채 1억 달러 가량을 발행했다. SK해운은 올해 하반기 들어 만기 1년짜리 공모 회사채 발행을 고민했지만 투자수요 확보가 어렵다는 판단에 사모로 눈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

대신증권은 앞서 이번 사모펀드의 투자자 수요를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한진해운의 법정관리, 현대상선 경영 효율화 등 해운업황 악화로 투자자 모집이 순탄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대신증권은 SK해운의 견조한 실적으로 신용등급 상향 조정 가능성이 높은 점, SK그룹의 재무지원 가능성 등을 내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SK쉬핑유럽 회사채가 미 달러화 표시 채권인 점도 대신증권의 리테일 전략에 부합한다. 대신증권은 지난해 1월 '달러자산에 투자하라'를 하우스 전략으로 선언하고, 달러 대비 원화 가치 하락에 따른 고객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전사적으로 달러자산 투자에 매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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