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골탈태 공평저축銀, 반년만에 부실 탈피 [저축은행경영분석]실적 턴어라운드‥유가증권대출 위주 포트폴리오 조정
원충희 기자공개 2016-09-19 09:40:00
이 기사는 2016년 09월 13일 07시5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 1월 코스닥 상장사 텍셀네트컴 산하로 편입된 공평저축은행은 반년 만에 부실을 털어내고 흑자궤도에 올랐다. 텍셀네트컴의 또 다른 저축은행인 세종저축은행의 검증된 시스템과 경영방식을 도입한 것이 주효했다. 하반기부터는 중고차담보대출과 지역연계금융 등을 확대해 세종저축은행과 차별화를 지향한다는 방침이다.공평저축은행은 올 상반기 97억 원의 순이익을 내면서 흑자로 돌아섰다. 작년만 해도 100억 원이 넘는 순손실을 기록했던 공평저축은행은 지난 1월 텍셀네트컴에 인수된 후 자본금 240억 원을 수혈 받아 안정세를 찾았다. 지난해 말 공평저축은행의 BIS비율은 마이너스(-)3.52%로 퇴출직전이었다.
공평저축은행 관계자는 "부실채권 상당수가 정상화 되면서 대손충당금이 환입된 것이 당기순이익 증가의 주 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올 6월 말 기준 공평저축은행의 부실여신은 72억 원, 고정이하여신은 282억 원으로 전년 동기(163억 원, 480억 원)대비 절반 이상 감소했다. 같은 기간 충당금도 237억 원에서 154억 원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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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셀네트컴으로 편입한 뒤 눈에 띄는 변화가 나타난 곳은 대출자산 포트폴리오다. 작년 6월 말 전체 대출의 45.5% 수준이던 기업대출이 올 6월 말 67.4%로 늘었다. 반면 가계대출은 54.7%에서 32.3%로 줄었다.
담보대출과 신용대출 비중도 달라졌다. 지난해 6월 말 전체 대출에서 47.9%였던 담보대출 비중은 올 6월 말 68.9%로 증가했다. 담보대출 가운데 4.8%에 불과했던 유가증권담보대출이 34.3%로 늘었다. 가계신용대출 중심에서 유가증권담보대출 위주로 영업방향을 선회한 것이다.
이는 지난 2월 제갈태호 텍셀네트컴 부사장이 신임대표로 취임하고 경영진과 이사진이 바뀐 후 나타난 변화다. 텍셀네트컴은 지난 2012년 세종저축은행을 인수한 뒤 유가증권담보대출 위주로 경영 틀을 개편해 안정궤도로 끌어올린 경험이 있다. 업계에서는 공평저축은행 정상화 방향도 세종저축은행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했다.
공평저축은행 관계자는 "아직은 인수 초기라 세종저축은행에서 검증된 시스템과 경영방식을 일부 도입해 쓰고 있다"며 "유가증권담보대출도 그 중 하나인데 심사인력을 보강하고 기존 틀에서 세종의 노하우를 이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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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평저축은행이 영업에 집중했던 유가증권담보대출은 코스피 상장주식의 경우 가격의 70% 이내, 코스닥 주식은 60% 이내, 국공채 및 지방채는 발행금액의 90% 이내를 담보비율로 인정하는 대출상품이다. 비상장주는 별도의 심사를 거쳐 담보비율을 정한다. 담보증권의 가격이 하락하면 자동 반대매매가 이뤄지는 방식으로 리스크를 관리한다.
일반적인 저축은행 스탁론(주식구매자금대출)과 다른 점은 스탁론의 경우 취급한도가 자기자본 1배 이내이며 현금성자산이 주식으로 전환됨에 따라 저축은행의 유가증권 보유한도 제약을 받는다. 이에 반해 유가증권담보대출은 주식이 회계상 담보자산으로 처리돼 보유한도 규제에 걸릴 염려가 없다. 다만 작년 6월부터 주식가격제한폭 상·하한선이 기존 15%에서 30%로 확대되면서 변동성이 커졌다. 이에 따른 리스크관리 부담으로 다른 저축은행들은 적극 취급하지 않게 됐지만 공평저축은행은 세종저축은행이 구축한 리스크관리 툴을 도입했다.
그러나 유가증권담보대출 의존도가 높으면 경영상 리스크관리에 애로가 생긴다는 것이 저축은행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공평저축은행도 이를 감안해 대출자산 구조를 개편할 방침이다. 인수 후 조직 재정비를 마치고 하반기부터 중고차담보대출 등 신상품을 출시한다. 안정적인 여신상품의 포트폴리오를 통해 수익 다변화를 이루기 위한 것이다.
또 조달비용을 낮추기 위해 현재 저축은행중앙회를 통해 우리은행과 맺고 있는 ISA 상품과는 별개로 타 금융회사의 ISA상품 판매를 추진하고 있고 있다. 지방은행 중 한 곳과 제휴가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평저축은행 관계자는 "유가증권담보대출을 계속 늘릴 생각 없고 오히려 줄일 방침"이라며 "중고차담보대출 등 유가증권담보대출과 다른 상품들을 출시해 담보대출 포트폴리오 균형을 맞추는 게 기본적인 경영방향"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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