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프라이빗뱅커, 헤지펀드 시장 '출사표' 김우기 대표, W자산운용 설립…1·2호 헤지펀드 설정 예정
강우석 기자공개 2016-09-21 10:32:45
이 기사는 2016년 09월 13일 15: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직 프라이빗뱅커(PB)가 헤지펀드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증권사 PB 출신인 김우기 대표는 더블유자산운용을 설립하고 헤지펀드 출시를 준비 중이다. 헤지펀드의 진입 문턱이 낮아지면서, 펀드매니저 출신 뿐 아니라 각양각색의 경험을 가진 이들이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더블유(W)자산운용은 자사 헤지펀드의 설정 및 판매를 위해 증권사, 은행사 등과 접촉 중이다. 더블유자산운용은 지난 6월 전문사모집합투자업 등록을 마친 신생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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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생활을 시작한 것은 2010년부터다. GS타워 웰스매니지먼트센터(WMC) 부장으로 근무 중이던 2013년에는 사내 우수 PB 중 한 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더블유자산운용 설립 전까지는 유경PSG자산운용에서 주식운용2본부(전무)를 담당했다.
김 대표는 대다수의 전문가와 달리 '숲'보다는 '나무'를 중시한다. 개별 기업에 대한 꼼꼼한 분석이 중소형주 투자에 성공하는 지름길이라는 철학을 갖고 있다. 좋은 기업을 발굴하기 위해 그만큼 발품을 많이 판다. 증권사 시절에도 '탐방 다니는 PB'라는 별명이 생길 만큼, 기업탐방에는 시간을 아끼지 않는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말이다.
더블유자산운용은 1호, 2호 헤지펀드를 동시에 설정할 예정이다. 두 펀드는 멀티스트래티지 전략을 구사하는 콘셉트로, NH투자증권이 프라임브로커서비스(PBS)를 제공한다. 지난달에는 유경PSG자산운용으로부터 1500억 원 규모의 특수형태 사모펀드를 이관받기로 하는 등 최근들어 본격적인 영업에 나서고 있다.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안이 시행된 이후 벤처캐피탈리스트, PB, 전업투자자 등 다양한 이력의 소유자들이 헤지펀드 시장에 문을 두드리고 있다. 전문투자형 사모펀드의 진입 문턱이 낮아지면서 '은둔의 고수'들의 시장 진출이 잇따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10월 전문투자형 사모펀드 운용사를 인가제에서 등록제로 전환하고, 자기자본 요건도 60억 원에서 20억 원으로 대폭 낮춘 바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김우기 대표는 우리투자증권 시절부터 '주식의 고수'로 고액자산가들 사이에서 이름을 날렸던 사람"이라며 "중소형주 발굴에 탁월했던 이로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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