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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배분형 펀드'로 몰리는 기관투자가 한국투신 '스마트펀드셀렉션' 일임상품에 2000억 유입, 안정성 선호

김슬기 기자공개 2016-09-21 10:32:19

이 기사는 2016년 09월 19일 14: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퇴직연금 시장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 '자산배분형 펀드'에 기관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자산배분형 펀드의 경우 펀드 매니저가 우수한 성과를 나타내는 펀드를 선택하고 주기적으로 리밸런싱해 전체 포트폴리오의 변동성을 낮추고 안정적으로 수익률을 관리한다.

개인투자자의 경우 단기 수익을 중요시해 자산배분형 펀드를 찾는 경우가 드물지만 장기간 자금을 운용해야 하는 기관들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이 내놓은 자산배분형 펀드인 '한국투자스마트펀드셀렉션증권자투자신탁(주식혼합-재간접형)'과 동일한 콘셉트의 일임상품에 기관투자가의 자금이 2000억 원 가량 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동일한 운용 방식을 취하는 공모펀드의 경우 10억 원가량 자금을 모으는 데 그쳤다.

지난해 7월에 설정된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신한BNPP명품펀드셀렉션증권투자신탁[주식혼합-재간접형]'의 경우도 기관 비중이 압도적이다. 전체 운용규모 114억 원 중 법인 및 기관투자가 전용 클래스인 F클래스로 112억 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한국투신운용의 '스마트펀드셀렉션' 펀드는 국내외 다양한 집합투자증권에 자산을 배분하며 'KODEX200', '한국투자네비게이터증권투자신탁1(주식)C-F', '한화Value포커스증권자투자신탁1(주식)C-1', '키움장기코어밸류증권자투자신탁1[주식]C-F', '신영밸류고배당증권자투자신탁(주식)W형' 등의 펀드에 투자하고 있다.

'신한BNPP명품펀드셀렉션'은 국내외 주식, 채권, 커머더티, 부동산 관련 자산 등에 투자하는 집합투자증권 등에 40~60% 수준으로 투자하는 펀드다. 이 펀드는 'ISHARES MSCI ACWI INDEX ETF', '미래에셋솔로몬장기국공채증권자투자신탁1호(채권)F', '미래에셋솔로몬중장기증권투자신탁1호(채권) C-I', '신한BNPP상대가치증권투자신탁 1호[채권]C-I', '베어링 고배당플러스증권투자신탁(주식)F'에 투자했다.

두 펀드 모두 국내외 주식 및 채권 등에 재간접 투자하는 자산배분형 펀드로 단기간에 고수익을 내기 보다는 양질의 펀드를 골라 안정적인 수익률을 내는 게 목표다. 이런 운용 기법이 장기간 안정적으로 자금을 운용해야 하는 기관의 이해와 맞아 떨어져 자금 유치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한국투신운용 관계자는 "스마트펀드셀렉션 펀드의 경우 운용 목적 자체가 안정적으로 수익률을 관리하는 것으로 공모시장에서는 인기를 끌지 못했으나, 기관에서 러브콜이 들어오면서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비슷한 콘셉트의 자산배분형 펀드 라인업을 가지고 있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경우 기관보다는 개인투자자들에게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2012년 업계 최초로 퇴직연금 시장에서 자산배분형 펀드인 '미래에셋퇴직연금베스트펀드컬렉션증권자투자신탁1(채권혼합-재간접형)'을 출시해 789억 원을 모았다. 다만 비슷한 콘셉트로 일반 공모시장에 나온 '미래에셋베스트펀드솔루션30증권투자신탁1(채권혼합-재간접형)'은 운용규모가 18억 원에 그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자산배분형 펀드의 경우 한 운용사에서 펀드를 잘 골라 효율적으로 관리해 준다는 장점도 있지만 보수 이슈 등으로 자금 집행 규모가 큰 기관에서는 잘 맡기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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