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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브레인, '전방산업 수혜' 상반기 호실적 [Company Watch]영업익 591억, 전년比 34%↑… 3D낸드·OLED 호황 효과 지속

정호창 기자공개 2016-09-20 08:25:34

이 기사는 2016년 09월 19일 15: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용 화학재료 공급업체인 솔브레인이 전방산업 투자 확대에 힘입어 올 상반기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3D 낸드플래시와 OLED 패널 등 차세대 제품군에 대한 설비투자를 확대하면서 관련 제조공정에 화학재료를 공급하고 있는 솔브레인에 수혜가 집중되고 있다.

솔브레인이 반도체 식각액 시장에서 지배적 사업자 지위를 확보하고 있어 하반기에도 상반기 이상의 실적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19일 금융감독원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솔브레인은 올 상반기 3493억 원의 매출을 올려 591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 실적에 비해 22% 늘었고, 영업이익은 34.1% 향상됐다.

현금 창출력을 나타내는 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은 813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4.6%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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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이 향상된 결과 재무구조도 전보다 개선됐다. 솔브레인의 6월 말 기준 부채비율은 43.8%로 지난해 말 기록한 48.5%에 비해 4.7%p 낮아졌다. 지난해 말 1610억 원을 기록했던 차입금 규모도 1516억 원으로 100억 원 가량 감소했다. 순차입금 규모는 660억 원 수준에 그쳐 재무구조는 매우 우량한 편이다.

솔브레인이 이처럼 올 상반기 호실적을 거둔 배경은 전방산업인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업계의 투자 확대 덕분이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글로벌 IT 경기가 불황에 접어들면서 시장 선도업체들이 수요 감소와 성장 둔화를 극복하기 위해 고부가가치 제품에 대한 설비투자를 늘리고 있는 점이 솔브레인에 수혜로 돌아오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도시바 등 글로벌 메모리반도체 업체들은 주력인 D램 시장의 수요와 단가 하락을 만회하기 위해 3D 낸드플래시 생산능력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이에 따라 반도체 생산과정에서 사용되는 식각액과 세정액 수요가 늘고 있는데, 해당 시장에서 85%에 달하는 독보적인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업체가 바로 솔브레인이다.

삼성·LG디스플레이 등이 스마트폰 등에 사용되는 중소형 패널의 주력 제품군을 LCD에서 OLED로 전환하기 위해 대규모 설비 투자에 나서고 있는 점 역시 솔브레인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솔브레인은 디스플레이 제조공정에 사용되는 식각액 등 화학재료 사업과 패널을 얇게 가공하는 씬글래스(Thin Glass)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디스플레이 부문의 매출 비중은 40% 수준으로 절반 가량의 비중을 책임지는 반도체 부문과 함께 솔브레인 사업의 양대 축이다.

이같은 주력 사업 부문의 호조에 힘입어 솔브레인은 하반기에도 안정적인 실적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 업계에선 솔브레인의 하반기 매출과 수익 규모가 상반기보다 더욱 향상돼 올 연간 실적이 매출액 7200억 원, 영업이익 1200억 원 이상에 달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이는 지난해 실적에 비해 매출은 15%, 20% 이상 높은 수치다.

솔브레인은 지난해 매출액 6279억 원, 영업이익 1010억 원을 기록했다. 역대 최고 성적은 2012년 거둔 매출액 6636억 원, 영업이익 1070억 원이다. 현재 시장 상황과 실적 상승세를 감안하면 솔브레인의 올해 경영실적은 역대 최고치를 무난히 경신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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