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프린터사업부 직원들 '비대위' 꾸렸다 매각 관련 고용안정·위로금 등 협상 나설듯, 21일 후속 설명회 '촉각'
장소희 기자/ 이경주 기자공개 2016-09-21 08:10:00
이 기사는 2016년 09월 20일 17시4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휴렛팩커드(HP)로 매각이 결정된 삼성전자 프린터사업부 직원들이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렸다. 매각 이후 고용안정이나 위로금 등 처우에 대해 직원들의 목소리를 전하기 위해서다. 삼성전자는 비대위 구성으로 직원들이 동요할 것을 우려해 21일 매각 후속 설명회도 진행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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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프린터사업부 직원들은 이날 오후 경기도 수원사업장 구내 식당에 모여 비대위를 구성했다. 1500명 가량의 프린터사업부 국내 직원들 중 외근직을 제외한 인원이 모여 HP로의 매각과정에 직원들의 입장을 전달할 비대위를 세우는 데 뜻을 모았다.
이날 직원들의 비대위 구성으로 삼성전자는 프린터사업부 매각 후속 설명회를 추가적으로 개최하기로 했다. 지난 12일 HP로 프린터사업부 매각 계획을 공식 발표하는 설명회 이후 직원들의 불안감이 커졌고 결국 비대위까지 만들어지며 삼성전자 측에서 직접 진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후속 설명회는 오는 21일 오전 수원사업장에서 김기호 프린팅솔루션 사업부 부사장 주재로 열린다.
비대위 구성과 후속 설명회 개최를 시작으로 노사 간의 본격적인 협상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2일 삼성전자가 매각 계획을 처음 설명하는 자리에서는 고용 안정과 관련해 최소한의 내용만 언급됐고 그 밖에 위로금이나 직원 처우 등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도 밝혀지지 않았다.
앞서 매각된 삼성토탈이나 삼성코닝정밀소재 등 다른 계열사들의 사례로 볼 때 위로금 문제 등도 쟁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 2013년 삼성코닝정밀소재의 경우 매각 발표 3일만에 비대위를 구성해 사측과 협상에 들어갔고 직원 1인당 평균 6000만 원의 위로금을 지급하는 것으로 협상을 마무리 지었다.
지난해 매각을 진행한 삼성토탈도 직원들이 비대위를 꾸려 오랜 기간 농성한 끝에 위로금을 받았다. 당시 삼성토탈 직원들은 1인당 평균 4000만 원과 기본급 6개월 치를 위로금으로 받았고 삼성종합화학 직원들도 평균 5500만 원의 위로금을 지급받았다. 삼성테크윈과 삼성탈레스 직원들도 각각 4000만 원과 2000만 원의 위로금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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