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프린터 사업부 전환배치 없다" 인력 전원이동 매각 기본조건, 사업장은 수원 유지
이경주 기자공개 2016-09-19 08:08:54
이 기사는 2016년 09월 13일 11시5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가 휴렛팩커드(Hewlett-Packar. 이하 HP)로의 프린터 사업부 매각 과정에서 직원 전환배치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과거 코닝정밀소재 매각 당시 임직원들에게 잔류 기회를 줬던 것과는 다른 행보다. HP가 프린터 사업부 인력의 역량을 높게 평가해 직원전원 흡수를 딜 기본조건으로 달았다는 설명이다.13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프린터 사업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하루 전 진행한 매각관련 직원설명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전하고 임직원들에게 양해를 구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프린터 사업부를 오는 11월까지 물적 분할하고 신설법인의 지분 100%를 내년 하반기 HP로 매각한다는 인수합병(M&a) 계약 내용을 전달했다.
이후 진행된 질의응답 시간에서 직원들의 관심사는 전환배치였다. 지난 2014년 삼성전자의 손자회사 코닝정밀소재를 코닝에 매각했을 때 잔류를 원하는 직원들의 전환배치를 받아 준 선례가 있었기 때문이다. 한 직원은 "코닝 매각 당시 전환배치 요청을 받았는데 기회를 달라"며 "안된다면 이유가 뭔가"라고 물었다.
삼성전자는 HP와 직원전원을 이동시키는 조건을 계약을 맺었기 때문에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김기호 삼성전자 프린팅솔루션사업부장 부사장은 "HP가 원하는 것은 우리 직원들의 역량"이라며 "이 딜의 핵심은 임직원 모두 데리고 가는 것이고, 저도 같이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프린터 사업부 물적 분할 후 HP의 자회사로 편입되는 것인지, 흡수합병 되는 것인지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이에 김 부사장은 "내년 이맘(9월) 때까지는 자회사로 있다가, 그 이후로는 HP사업부 형태로 갈 듯 하다"며 "여러 가지 법적인 문제가 해결돼야 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시간을 두고 독립적인 회사로 운영되게 된다"고 말했다.
프린터 사업부는 당분간 현재 근무지인 수원사업장에서 업무를 이어갈 예정이다. 다만 삼성전자와 ‘남'이 된 상황에서 굳이 수원에 머물 필요가 있느냐는 질문이 나왔다. 김 부사장은 "셔틀버스, 주거지 등의 이유로 수원에 남는 것이 맞아 짧게는 1~2년 길게는 3~4년 정도 머물 것"이라며 "직원들 의견 대세가 빨리 이동 하고 싶은 것이라면 최대한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김 부사장은 고용보장과 관련해서는 앞선 M&A 사례를 들어 짧게는 3년 길게는 5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그 기간 동안 현재 수준의 연봉과 성과급(PS)이 유지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피인수기업 직원들에게 통상적으로 주어지는 위로금도 지급된다는 설명이다. 김 부사장은 "통상 지급 방법은 삼성을 떠날 때 절반을 받고, 회사가 옮겨지고 난 다음 절반을 받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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