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글로벌, 늘어난 GS엔텍 빚보증 6월말 1178억 지급보증, 반년새 두배 넘게 늘어..우발채무 우려 급증
김장환 기자공개 2016-09-30 08:27:05
이 기사는 2016년 09월 27일 10시1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글로벌이 자회사 GS엔텍에 제공한 지급보증 규모가 단기간에 급격히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GS엔텍의 경영난이 가중되면서 금융권과 발주처가 신용보강을 요구해 비롯된 우발채무 확대로 풀이된다.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GS글로벌은 올 6월 말 기준 GS엔텍에 1178억 원대 지급보증을 제공하고 있다. 수출입은행과 자본재공제조합 등 국내 금융권에 제공한 신용보강을 비롯해, 국내외 다양한 회사에도 GS엔텍과 얽힌 보증이 들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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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글로벌이 GS엔텍에 제공한 지급보증은 지난 반년 사이에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수준이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이와 얽힌 지급보증액은 581억 원대에 그쳤다. 이후 한 달 평균 100억 원 꼴로 지급보증 규모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GS글로벌이 가장 많은 지급보증을 제공한 내역은 수출입은행으로부터 GS엔텍이 끌어온 '수출자금대출'이었다. 지난해 말 360억 원대였던 해당 대출금이 올 6월 말 기준 684억 원대로 두 배 넘게 늘었다. 모두 GS글로벌이 보증을 섰다. 개별 회사로는 NEM Energy bv에 297억 원대 보증을 서 준 내역이 가장 규모가 컸다.
GS글로벌이 이처럼 무리한 수준까지 지급보증 규모를 늘린 이유는 GS엔텍에 대한 대외 신용도가 크게 하락했기 때문으로 관측된다. 복합화력발전 주요 설비인 배열회수장치(HRSG) 등을 제조하는 GS엔텍은 저유가 기조 장기화로 지난 몇 년간 수익성 부진이 심화됐다. 가스, 정유, 석유화학 등 전방산업 침체가 장기화된 탓이다.
GS엔텍은 이로 인해 한 때 자본잠식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지난해 말 별도기준 부채총계는 5379억 원에 달했고, 자본총계는 591억 원에 그쳤다. 부채비율이 무려 909.5%에 육박했다. 몇년 동안 순이익 적자를 이어오며 결손금이 쌓인 탓이었다. GS엔텍의 적자는 올해 역시 이어지고 있다.
GS엔텍의 부실 타개를 위해 모기업 GS글로벌이 나설 수밖에 없었다. GS글로벌은 올 3월 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1000억 원대 자금을 GS엔텍에 지원했다. GS엔텍의 재무개선과 운용자금 확보를 위한 목적이었다. GS엔텍은 이를 통해 부채비율을 213.6%(6월 말 기준)까지 낮추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이후로도 부진한 실적은 이어졌고, 자체적인 자금 마련에 한계가 명확했다. 이에 따라 금융권뿐 아니라 발주처에서도 모기업의 신용보강을 요구하는 사례가 하나 둘 늘었다. 해외뿐 아니라 대우건설, 대림산업 등도 GS엔텍에 대한 지급보증을 GS글로벌에 요구했고, 이에 응하면서 신용보강 규모가 급속도로 불어나게 됐다.
이 같은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규 수주는 크게 미흡하고 수주잔량이 빠르게 고갈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올 6월 말 기준 화공, 에너지 부문 합쳐 GS엔텍 수주잔고는 2509억 원에 그친다. 2014년 말 약 5000억 원대 달하는 수주잔고와 비교해볼 때 절반 가까이 줄었다.
이를 볼 때 GS글로벌의 GS엔텍을 향한 자금 지원은 당분간 계속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현 추세가 지속되면 GS엔텍이 쥐고 있는 대규모 차입금과 이에 대한 지급보증도 GS글로벌이 직접 책임져야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GS글로벌이 향후 약 1500억 원대 자금을 GS엔텍에 추가 지원할 것이란 예측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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