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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증권, 파크원 수수료 수입 ‘590억’ 금융주관 수수료 1%·후순위 대출 취급수수료 4% 등

김창경 기자공개 2016-10-05 09:33:24

이 기사는 2016년 09월 28일 09: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투자증권이 서울 여의도 ‘파크원' 개발사업에 금융주관사 및 후순위 대출자 등으로 참여하면서 590억 원의 수익을 올릴 전망이다. NH투자증권 작년 영업이익의 19%에 해당하는 규모다. 증권사가 단일 거래에서 이 정도 규모의 수익을 올리는 경우는 찾아보기 어렵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대형 복합단지 파크원 개발을 위한 프로젝트파이낸스(PF) 자금을 모으고 있다. 파크원 총 개발비는 2조 6000억 원이다. NH투자증권은 시행사 ‘Y22 프로젝트금융투자(PFV)'가 출자한 5000억 원을 제외하고 2조 1000억 원을 모집해야 한다. NH투자증권은 모집금액의 1%, 210억 원을 금융주관 수수료로 받는다.

NH투자증권은 후순위 대출자로 참여하면서 취급수수료도 받게 된다. 취급수수료는 이자와 별도로 대출기관에 주는 일회성 금액이다. 파크원 PF 구조는 선순위 1조 3000억 원, 중순위 4500억 원, 후순위 3500억 원으로 구성돼있는데, NH투자증권은 2500억 원 규모로 후순위 대출에 참여한다. 후순위 대출 취급수수료는 약 4%다. 계산대로라면 NH투자증권에 돌아가는 몫은 100억 원이다.

마지막으로 NH투자증권은 오피스2 매입확약 수수료를 받는다. NH투자증권은 향후 오피스2가 매각되지 않아 대출금 상환이 여의치 않을 경우 오피스2를 7000억 원에 선매입하기로 했다. 매입주체는 NH투자증권이 신용보강을 한 특수목적법인(SPC)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대한 수수료가 4%로 280억 원에 해당된다. 결국 NH투자증권은 파크원 거래에 참여해 590억 원의 수수료 수입을 올리게 되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금융주선 역사에서 한 증권사가 단일거래로 600억 원에 가까운 수입을 올린 경우는 없었을 것"이라며 "NH투자증권을 포함해 NH그룹 계열사가 전사적으로 나섰기 때문에 가능한 구조"라고 말했다.

올해 초만 해도 파크원 금융주관사는 KB국민은행이었다. KB국민은행은 싱가포르투자청(GIC)을 투자자로 끌어오기도 했지만 결국은 NH투자증권에 자리를 내줬다. NH투자증권이 후순위 금액 3500억 원 중 2500억 원을 책임지고 NH농협은행, NH농협손해보험 등 NH금융 계열사들이 중순위 일부에 투자하면서 PF 안정성을 높인 것이 주효했다.

현재 교보생명, 삼성생명, 현대해상화재보험, 국민연금, 교원공제회, 행정공제회 등 다수의 기관이 파크원 투자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NH투자증권은 10월 초 안에 자금모집을 완료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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