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약품, 지배구조 핵심 '효림산업' 남영우 명예회장 최대주주, 3세 경영권 승계 중심 전망
이윤재 기자공개 2016-09-30 08:27:41
이 기사는 2016년 09월 28일 15: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창립 57주년을 맞은 국제약품은 전문의약품 위주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 세간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지난 10년간 꾸준히 연간 1000억 원을 웃도는 매출을 올려 온 중견 제약사다. 남영우 회장 등 오너일가는 비상장사인 효림산업을 통해 국제약품에 탄탄한 경영권을 행사하고 있다.지난 6월말 기준 국제약품의 최대주주는 주식 393만 1616주(23.67%)를 보유한 효림산업이다. 남 명예회장은 140만 7543주(8.48%)를 가진 개인최대주주다. 나머지는 남 명예회장의 동생인 충우, 철우씨가 각각 1.05%씩 보유 중이며, 장남 태훈씨는 8만 3821주(0.5%)를 갖고 있다.
효림산업은 국제약품 경영권의 핵심이지만 주주구성이나 관련 정보는 극히 제한적으로만 공개돼있다. 지난해말 기준 남 명예회장이 52.09%를 보유 중이고, 나머지는 4명의 주주가 있다고 공시할 뿐이다.
현재 확인 가능한 효림산업의 주주구성을 살펴보면 2013년 기준 남 명예회장이 8만 3350주(52.09%)를 보유 중이다. 동생 철우씨와 승우씨가 각각 5만 3350주(33.34%), 3300주(2.06%)를 가지고 있다. 남 명예회장의 이모부인 박병식씨와 사촌형제 덕우씨도 각각 9.37%, 3.12%를 갖고 있어 사실상 가족회사다. 덕우씨는 2013년 별세해 자녀가 상속받았을 것으로 보인다. 남 명예회장 지분율이 지난해와 같다는 점에 비춰볼 때 주주구성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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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림산업은 부동산 계열사인 효림인트라가 1986년 설립한 상하수도, 폐수처리 등 환경설비 전문 업체다. 효림인트라는 1957년에 설립된 부동산개발업체로 국제약품 최대주주였다. 효림인트라는 2004년 남 명예회장 등에게 효림산업 지분을 매각했고, 남 명예회장은 효림산업 최대주주에 오른다.
이듬해 효림산업은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금을 159억 원까지 늘렸지만 12월 23일 무상감자를 실시해 자본금을 5000만 원으로 줄였다. 이후 4일 뒤 효림산업은 효림인트라를 흡수합병하면서 국제약품 최대주주가 된다.
효림산업은 남 명예회장이 최대주주로 오른 시점부터 사세를 꾸준히 키워왔다. 2006년 250억 원대에 불과했던 매출액은 2014년 1239억 원을 기록해 1000억 원대를 돌파했다. 470억 원이었던 자산총계 규모도 두 배인 900억 원대로 불어났다. 다만 지난해 건설경기 부진 여파로 매출액은 다소 줄어든 942억 원을 기록했다.
향후 남 명예회장의 장남인 남태훈 부사장이 국제약품 경영권을 다지기 위해 효림산업 지분을 인수할 것으로 관측된다. 상장사인 국제약품의 지분보다는 비상장사인 효림산업 지분을 사들이는 게 비용 부담이 덜하기 때문이다. 남 부사장은 2010년부터 효림산업 사내이사로 재직 중이다.
국제약품 관계자는 "효림산업과 경영권 승계 등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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