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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 A급 건설사채권 '한계' 넘었다 모집예정액 대비 4배 청약금 몰려···최대 2000억 증액발행 타진

김시목 기자공개 2016-09-29 08:45:27

이 기사는 2016년 09월 28일 17: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림산업(A+)이 1년 만에 추진한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최초 공모액의 4배에 육박하는 자금을 유치하며 시장의 우려를 잠재웠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림산업은 이날 1000억 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트랜치를 3년 단일물로 구성하고 금리밴드를 개별 민평금리에 -10~10bp 가산해 제시했다. 투자자 모집 결과에 따라 증액발행 방침도 밝혔다. 주관사는 KB투자증권과 IBK투자증권이 맡았다.

수요예측 결과 집계된 기록은 A급 건설사의 한계는 커녕 AA급 우량 회사채의 인기를 방불케 했다. 실제 대림산업은 모집 예정금액의 4배에 육박하는 4000억 원에 가까운 자금을 끌어 모았다. 대림산업과 주관사단은 최대 2000억 원의 증액발행을 긍정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대림산업 회사채에 몰린 청약경쟁률을 단순 비교할 경우 삼성물산, 현대건설보다 높았다. 삼성물산은 앞선 6월 3000억 원 모집에 4700억 원의 유효 수요를 확보했고 현대건설은 한 달 뒤 1000억 원 모집에 1900억 원의 자금을 끌어 모았다. 단순 경쟁률만 놓고 보면 월등한 기록을 올린 것.

업계에서는 대림산업이 보유한 절대금리 매력, 올 들어 두드러지게 나타난 실적 개선 효과를 톡톡히 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KIS채권평가에 따르면 대림산업의 3년물 회사채 민평금리는 2.99% 수준으로 A+ 등급 민평(2.33%)은 물론 A0(2.57%), A-(2.93%)보다 높게 형성돼 있다.

대림산업의 실적 역시 2013년과 2014년 잇따라 대규모 어닝쇼크를 낸 이후 회복되는 추세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9조 5117억 원, 영업이익 2656억 원, 순이익 2107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올 상반기 영업이익 역시 2269억 원을 올렸다. 영업이익률은 2013년 이후 최고치인 4.7%에 육박했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대림산업은 시장 수요조사(태핑) 단계에서 넉넉한 수요를 확인했을 만큼 투자자들의 관심이 많았다"며 "올 들어 주택 및 유화사업에서의 실적 호조 덕분에 시장에 신뢰를 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동일 등급 회사채 대비 높은 금리매력도 흥행의 한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대림산업은 조달 자금을 우리은행(743억 원), 농협은행(401억 원) 등에 지급어음 결제용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증액발헹에 따른 추가 조달자금 역시 운영비 명목으로 사용된다. 자금 집행(10월 28일) 전까지 금융상품을 통해 운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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