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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자발전사, 용량요금 인상이 답" 한신평 시나리오 테스트 결과, 마이너스 마진 회복할 듯

김진희 기자공개 2016-09-30 10:55:30

이 기사는 2016년 09월 29일 17: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반기 민자발전사의 신용도는 용량요금 인상폭에 따라 갈릴 전망이다. 최근 실적부진으로 신용등급 강등이 잇따랐던 민자발전사들의 수익성이 얼마나 회복될지가 인상폭에 달려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29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하반기 크레딧 이슈 세미나를 개최했다. 강동창 한신평 연구원은 '민자발전사 신용도 포워드 루킹'을 발표했다. 강 연구원은 "최근 민자발전사 영업실적 부진의 원인은 발전사 영업이익의 두 축인 전력량요금 마진과 용량요금 마진 감소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전력량요금 마진은 올해 들어 급감하고 있다.

강 연구원은 "업계에서 사용하고 있는 기준용량가격은 2001년의 건설비와 운전비용을 기준으로 산출돼 현재까지 쓰이고 있다"며 "현재의 용량요금은 불충분하다"고 진단했다.

정부의 전력시장 제도개선 방안에 따라 기준용량가격을 재산정할 경우 인상폭은 현행 7.17원/KWh 대비 약 1.5원에서 3원 가량으로 추산된다.

한신평이 3원 인상 시나리오로 이익증가폭을 계산한 결과, 대부분의 민자발전사가 기록하고 있는 마이너스 마진이 회복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전력량요금 마진 감소분을 감안하면 이익 증가 효과는 제한적이다.

민자발전사들의 신용등급 줄강등과 부정적 전망 부여가 멈출지 주목된다. 포스코에너지는 올해 정기평가에서 기존 'AA0' 등급에 '부정적' 등급전망을 부여받았다. 전력량요금 마진 위축과 과중한 재무부담 탓이다. 강 연구원은 "포스코의 등급 하향 압력이 상당히 높은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용량요금 마진은 530억 원 적자를 기록했다. 한신평의 가정대로 용량요금이 1KWh당 3원 인상되면 535억 원의 마진이 늘어나 마이너스 마진을 벗어난다.

지에스이피에스는 투자로 인한 재무부담으로 올해 등급 강등을 겪었다. 'AA0' 등급에서 'AA-'로 한 노치(notch) 떨어졌다. 바이오매스 부문과 당진 4호기 설비 투자로 재무부담이 커진 점이 반영됐다.

동두천드림파워도 이번 정기평가에서 'A+' 등급에 '부정적' 전망을 달게 됐다. 2018년 전력량요금 마진은 지난해 대비 약 670억 원 줄어들 것으로 한신평은 내다봤다. 2018년까지 상환해야 할 원리금은 약 2800억 원으로 차환부담이 큰 편이다.

한신평은 전력량요금 마진 감소 추이를 비롯해 정책적 지원인 용량요금 인상을 주요 모니터링 요소로 제시했다. 회사별 이슈로는 포스코에너지의 경우 동양파워 지분매각 현금흐름 추이를 살펴볼 계획이다. 동두천드림파워는 기한이익상실 사유 발생에 대한 대응책을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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