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자산 최초 주목한 대신증권 "달러 투자는 현재진행형" [thebell interview] 조윤남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 "해외자산 계속 늘어날 것...무조건 달러 살 때"
이충희 기자/ 김현동 기자공개 2016-10-06 11:21:26
이 기사는 2016년 10월 04일 08: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투자자의 해외자산은 계속 늘어날 것이다. 지금은 무조건 달러를 사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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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입된 달러자산, 랩어카운트로 다음 단계 투자 '고민'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자산은 앞으로 10년 동안은 계속 늘어나게 될 것이다. 이것은 패러다임이다. 달러자산에 투자하라? 많은 비판이 있을수 있다. 특히 최근 처럼 원달러 환율이 조금씩 떨어질 때는 더욱 그랬을 것이다. 원화 환율이 (1200원 이하로) 떨어졌을 때 원화를 달러로 바꿔두면 나중에 해외자산에 훨씬 싸게 투자할 수 있다. 작년에 미리 달러를 많이 보유해 뒀으면 올해 초 원유를 배럴당 26불에 싸게 살 수 있었다. 달러는 해외투자를 위해 필요하다. 지금은 달러를 무조건 모아 둬야 한다."
'달러자산에 투자하라'는 조언은 어떻게 보면 해외투자라는 거대한 흐름에 올라타라는 것과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러한 흐름을 누가 먼저 포착하고, 이를 주도면밀하게 끌고 갈 준비가 돼 있느냐는 점이다. 대신증권은 가장 먼저 깃발을 꽂았다. 그 결과물이 바로 달러RP다. 이달 말 기준 대신증권이 보유한 달러RP 등 달러자산 총액은 한화 4200억 원 수준으로 불어났다. 올초 대비 3000억 원 가까이 급증한 수치다. 하우스뷰를 꾸준히 밀어부친 산물이다.
조 센터장은 최근 미국의 기술, 바이오 등 차세대 혁신 기업의 주식에 투자하는 달러 랩어카운트를 구상하고 있다. 달러자산을 단순히 RP에 머무르게 하지 않고, 실제 구동하도록 하겠다는 고민에서 나왔다.
"우리는 기술과 혁신의 시대에 살고 있다. 전기차, 증강현실, 인공지능, 바이오 등이 그것이다. 그래서 테크와 바이오 분야 기업에 집중하는 달러 랩어카운트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우리가 20개 정도 종목을 커버하고 나머지는 뉴욕, 보스턴의 리서치 전문 회사에서 리포트를 사오면 된다."
◇"하우스뷰, 임직원 전체가 발전하는 계기"
최근 대신증권 내외부에서는 작년 초 만든 하우스뷰가 조금 식상해지지 않았냐는 이야기들이 나오곤 했다. 조 센터장은 사실 작년 하반기 대신증권의 두 번째 하우스 뷰를 내놓기 위해 경영진을 설득하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
그가 주목한 분야는 원자재였다. 작년 말 원유와 금, 은 등 가격이 바닥권이었고 통상 원자재와 가격이 반대로 움직이는 달러화 가치도 고점에 다다르고 있었다는 판단이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가 제시한 두번째 하우스뷰는 결국 채택되지 못했다.
"하우스뷰는 3년 이상 꾸준히 밀어부칠 만한 것으로 가져가야 한다는 것이 회사의 입장이었다. 또 리서치센터의 판단이 원자재에 베팅하는 쪽이었다고 해서 경영진과 회사 전체를 한순간에 쉽게 움직일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설득하는 사이에 상황이 변한다고 하우스뷰를 계속해서 바꾼다면 결국 엉망진창이 됐을 것이다."
조 센터장은 이번 하우스뷰를 통해 대신증권 임직원 전체가 변화하고 있다는 점을 가장 긍정적인 사건으로 봤다. 회사 경영진은 물론 영업점 PB들까지 하우스뷰를 정착시키려 노력는 과정에서 함께 성장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지점에서는 달러 같은 해외자산 투자를 권유해본 경험이 별로 없었다. 그런데 이번 하우스뷰를 계기로 회사 직원들 모두가 함께 연구하고 달러자산 유치를 위해 노력할 수 있었다. 우리 직원들의 역량이 전반적으로 한층 발전했다고 자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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