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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캐피탈, 메가마트로 최대주주 변경 엔디에스, 호텔농심·휘닉스벤딩서비스에 지분 매각

안경주 기자공개 2016-10-05 09:50:24

이 기사는 2016년 10월 04일 07: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농심그룹 금융계열사인 농심캐피탈의 최대주주가 변경됐다. 엔디에스가 농심캐피탈 지분 일부를 호텔농심과 휘닉스벤딩서비스에 매각한데 따른 것이다.

4일 여신금융협회 등에 따르면 농심캐피탈은 지난달 29일 기존 최대주주인 엔디에스가 보유 지분(37.7%) 일부를 매각해 지분 30%를 보유한 메가마트가 최대주주로 올라섰다고 공시했다.

엔디에스는 농심캐피탈 지분을 호텔농심과 휘닉스벤딩서비스에 각각 12.8%(67만9000주)와 5.2%(27만6000주)를 매각했다. 거래금액은 지난 6월 유상증자 당시 주당 확정발행가격이 7700원(액면가액 5000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각각 52억 원과 21억 원 가량으로 추정된다. 엔디에스의 농심캐피탈 보유 지분은 19.7%로 줄었다.

농심캐피탈 주주구성

이번 거래로 호텔농심과 휘닉스벤딩서비스가 농심캐피탈의 새로운 주주로 참여하게 됐다. 이에 따라 농심캐피탈의 주주 구성은 최대주주인 메가마트(30%)를 비롯해 엔디에스(19.7%), 이스턴웰스(12.3%), 신춘호 농심그룹 회장(10%), 신동익 농심홀딩스 부회장(10%), 호텔농심, 휘닉스벤딩서비스로 이뤄지게 됐다.

새롭게 주주로 참여한 호텔농심은 농심캐피탈의 최대주주인 메가마트의 100% 자회사다. 1999년 동래관광호텔로 영업을 시작했으며, 2002년 7월 호텔농심으로 상호를 변경했다.

휘닉스벤딩서비스는 농심그룹 오너일가의 개인회사인 이스턴웰스의 100% 자회다. 자동판매기 운영 및 임대업, 자동판매기 서비스 용역사업 및 매점 설치·운영·관리업을 영위하는 자판기운영 전문회사다.

엔디에스의 이번 지분 매각은 지난 6월 진행된 농심캐피탈의 유상증자 때부터 계획됐던 것으로 풀이된다. 농심캐피탈의 지난 6월 1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주주배정후 실권주 제3자 배정방식으로 진행했다. 당시 최대주주였던 엔디에스만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았다. 대신 신동익 부회장이 대주주로 있는 이스턴웰스가 새롭게 주주로 참여했다.

업계 관계자는 "엔디에스가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자연스럽게 (농심캐피탈의) 지분율을 낮췄다"며 "지분 매각 등을 염두해 둔 것으로 보이는 만큼 향후 추가 지분 매각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농심캐피탈은 올해 하반기 영업을 확대하고 있다. 2014년부터 영업을 강화해 기업대출을 늘리면서 레버리지(총자산/자기자본) 규제에 걸릴 수 있는 수준까지 자산이 증가했지만 지난 6월 유상증자로 숨통을 틀 수 있게 됐다. 유상증자 전 농심캐피탈의 레버리지 배수는 9배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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