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캐피탈, 설립 후 첫 유상증자 실시 새 주주로 이스턴웰스 참여, 사모사채 상환에 쓰일 듯
안경주 기자공개 2016-08-10 09:32:00
이 기사는 2016년 08월 08일 15: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농심캐피탈이 2007년 회사를 설립한 후 처음으로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이번 증자로 농심그룹 계열사인 이스턴웰스가 주주로 참여하게 됐다. 농심캐피탈은 이달 만기도래하는 사모사채 상환에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8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심캐피탈은 지난 6월 1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신주 발행수는 130만 주이며 주당 확정발행가격은 7700원(액면가액 5000원)이다. 이에 따라 총발행주식은 530만 주로 늘어나게 됐다. 농심캐피탈의 납입자본금은 200억 원에서 265억 원으로 증가했다.
이번 유상증자에는 주주배정후 실권주 제3자 배정방식으로 진행됐다. 기존 주주 가운데 최대주주인 ㈜엔디에스를 제외한 ㈜메가마트와 신춘호 농심그룹 회장, 신동익 농심홀딩스 부회장이 참여했다. ㈜메가마트는 39만 주(45억 43000만 원), 신춘호 회장과 신동익 부회장은 각각 13만 주(10억 100만 원)를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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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익 부회장이 대주주로 있는 이스턴웰스가 새롭게 주주로 참여했다. 이스턴웰스는 이번 유상증자에 참여해 65만 주(지분율 12.3%)를 확보했다. 이스턴웰스는 농심그룹 오너일가의 개인회사로 농·축·수산물 가공제조 및 판매업, 물류센타 운영업 등을 영위할 목적으로 2006년 3월 설립된 회사다.
이스턴웰스가 새롭게 주주로 참여하면서 농심캐피탈 지분율에 변동이 생겼지만 신동익 부회장의 지배력에 변화는 없다는 분석이다. 최대주주인 엔디에스의 지분율이 줄었지만 엔디에스 역시 메가마트를 통해 신동익 부회장이 지배하는 구조다. 신동익 부회장은 메가마트의 지분 57.9%를 보유하고 있다. 메가마트는 엔디에스 지분 53.97%를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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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캐피탈의 이번 유상증자는 사모사채 상환을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농심캐피탈은 지난해 회사채를 처음으로 발행했다. 기업 대출 중심의 영업을 해 온 농심캐피탈은 은행 차입을 통해 주로 대출재원을 마련했다. 그러나 2014년과 2015년 대출을 늘려 자산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은행 차입 외에 530억 원의 사모사채를 발행했다.
지난해 발행한 사모사채의 만기는 1~2년 사이다. 이중 이달 만기도래하는 사모사채 규모는 100억 원이다. 또 연말에 100억 원을 추가 상환해야 한다. 통상 차환용 회사채를 발행하지만 최근 업황 악화 등으로 회사채 발행이 어려워지면서 유상증자를 통해 상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한국신용평가는 올해 초 농심캐피탈의 회사채 신용등급 전망을 기준 BBB+ '안정적'에서 BBB+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캐피탈 회사의 신용등급 하락 등으로 회사채 발행이 쉽지 않다"며 "농협캐피탈의 경우 자산의 대부분이 기업대출에 집중돼 수익모델이 취약하다는 점에서 이번에 마련한 자금은 회사채 상환에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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