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4000억 회사채..하반기 조달도 '화끈' 3년·5년물…KB증권·신한금융투자 주관
김진희 기자공개 2016-10-06 08:24:51
이 기사는 2016년 10월 04일 14: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물산(AA+)이 하반기 들어 공모시장 조달을 재개한다. 연내 차환 물량에 대응하기 위한 회사채 발행이다. 만기채가 줄줄이 기다리고 있어 추가 조달도 예상된다.삼성물산은 다음달 3일 4000억 원의 회사채를 발행한다. 주관사는 KB투자금융과 신한금융투자이다. 지난 회사채 발행과 마찬가지로 트랜치는 3년과 5년물로 구성했다.
삼성물산은 발행 목적을 차환이라고 밝혔다. 9월 만기였던 1800억 원 어치 회사채, 이달 만기가 돌아오는 2500억 원 물량 회사채의 후행적 차환용으로 관측된다. 5년물인 10월 만기채 발행금리는 4.56%다. 차환발행을 통해 이자 절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30일 기준, 삼성물산의 3년물 민평금리는 1.54%, 5년물은 1.66%다.
내년 2~4월에 총 7700억 원의 만기 물량이 대기하고 있어 향후 추가 회사채 조달 가능성이 점쳐진다.
'AA+'라는 우량한 신용등급과 최근 실적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을 무기로 투심을 모을 예정이다. 6월에 발행한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발행예정액 3000억 원의 1.5배 이상인 4700억 원의 수요를 확인했다.
삼성물산은 지난 9월 1일, 합병법인 출범 1주년을 맞았다. 건설·상사·패션·리조트 등 4개 사업부문 중 건설부문 실적이 전체 영업이익의 60% 가량을 차지한다. 건설부문은 지난해 해외 프로젝트의 대규모 손실에 의한 적자에 시달렸다. 주택사업 철수설 등 사업재편에 대한 추측이 나온 배경이다. 올해 2분기 들어 합병 후 첫 영업이익 1180억 원을 기록하면서 실적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피어오르고 있다.
8월 기준 건설부문 신규 수주는 6조 4000억 원 규모로 연간목표의 40%를 달성했다. 수익성 높은 그룹물량과 주택부문 위주로 프로젝트를 구성해 공사원가율은 안정적인 것으로 판단된다. 지난달 알제리 복합화력 PJT의 공사 재개 협의가 완료된 점도 사업위험을 떨쳐내는데 한 몫했다.
삼성물산은 지난 6월 올해 첫 회사채 발행에 나서 3000억원을 조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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