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6년 10월 11일 16: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미국 리츠(REITs·부동산투자신탁)에 투자하는 공모펀드를 처음으로 선보인다. 이 펀드는 미국 리츠와 관련된 상장지수펀드(ETF) 위주로 투자할 예정이며 미국에 상장된 리츠도 일부 편입한다. 그동안 국내 시장은 북미, 유럽 리츠 등을 골고루 편입하는 리츠펀드만 출시돼 왔다.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미래에셋 미국리츠 부동산자투자신탁1호(파생재간접형)'를 조만간 설정할 예정이다. 현재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상태로, 판매처 확보를 위해 주요 은행사 및 증권사와 접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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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펀드는 전체 자산의 50% 이상을 미국과 관련된 리츠상품에 투자한다. 국내·외에 상장된 미국 리츠 상장지수펀드(ETF) 및 미국에 상장된 개별 리츠가 투자 대상이다. 종목 포트폴리오는 비교지수인 'MSCI US REIT Index (90%)+콜금리(10%)'의 수익률을 추종할 수 있도록 꾸려진다. 별도의 환헤지는 실시하지 않는다.
운용 초기의 포트폴리오는 ETF 위주로 꾸려질 예정이다. 미국 상장 리츠 종목 위주로 바스켓을 구성할 경우 관리부담 및 비용 문제가 상당하기 때문이다. 상장 리츠의 편입 비중은 펀드의 운용자산이 커진 뒤에 고려하겠다는 방침이다.
윤주영 ETF운용본부장이 책임운용역을 맡는다. 그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유일한 리츠 상품인 'TIGER MSCI US리츠(합성H)'를 운용하고 있다. 이 ETF는 지난 2013년 상장됐으며 운용 규모는 440억 원 정도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신규 펀드가 ETF에 투자하는 재간접상품이라는 걸 고려해 윤 본부장을 매니저로 발탁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리츠 시장이 당분간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한다. 최상돈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리츠를 기초로 하는 미국 자산 시장은 여전히 뜨거운 상황"이라며 "12월 금리 인상 이슈가 남아있으나 예고된 악재이기 때문에 조정폭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리츠에만 투자하는 공모펀드가 설정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국내 시장은 '하나UBS글로벌리츠부동산투자신탁종류A(537억 원)', '한화라살글로벌리츠부동산자투자신탁(322억 원)' 등 북미, 유럽, 일본 등에 골고루 투자하는 상품들 위주로 출시돼왔다. 대부분의 펀드가 골드만삭스자산운용, 라살인베스트매니지먼트 등 해외 위탁사에 의해 운용되고 있다.
리츠는 리츠 회사가 자금을 모아 부동산에 투자하고 개발, 임대, 매매 수익 등을 투자자에게 돌려주는 콘셉트의 상품이다. 지난 9월부터 S&P500의 열 한 번째 업종으로 분리되면서, 투자자들의 자금유입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윤주영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채권보다 높은 배당수익을 노리는 투자자 수요를 고려해 미국 리츠 인덱스펀드를 준비하게 됐다"며 "리츠의 경우 순수한 패시브 상품의 성과가 우수한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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