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에 투자하는 ETF 나온다 대만 가권지수 수익률 추종…지수선물 위주 투자·환헤지 적용
강우석 기자공개 2016-10-10 10:17:08
이 기사는 2016년 10월 06일 15: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만 시장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국내 시장에 처음으로 상장된다. 지수선물 위주로 투자하는 파생형 상품으로 대만달러에 대해 환헤지를 실시한다. 이번 ETF의 상장을 계기로 중국, 베트남, 인도 등에 이어 대만이 아시아의 새로운 투자처로 주목받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6일 한국거래소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대만 TAIEX 파생(H) 상장지수증권투자신탁'이 오는 7일 상장될 예정"이라며 "대만과 관련된 최초의 ETF로 해당 국가에 대한 투자자 인지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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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GER 대만 TAIEX파생(H)'는 대만 가권지수(TAIEX·Taiwan Stock Exchange Capitalization Weighted Exchange Index)의 수익률을 추종한다. 이 지수는 대만 주식거래소에 상장된 856종목(7월 기준)의 보통주를 포함하고 있다. 다만 상장된 지 한 달이 안 된 신규 종목과 우선주는 편입돼있지 않다.
편입 자산의 대부분은 TAIEX 지수선물에 투자된다. 주가지수 선물 및 대만과 관련된 주식형 ETF도 일부 담길 예정이다. 파생형 상품으로 올 초부터 적용된 해외 주식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없다. 선물 위주로 운용되기 때문에 매달 4~5월 나오는 분배금도 나오지 않는다.
환헤지형 상품으로 대만달러(TWD) 변동에 따른 환차손 위험을 줄였다. 다만 선물증거금의 경우 미국달러(USD)로 결제되기 때문에, 대만달러와 미국달러 간의 환노출이 일부 발생할 수 있다.
이중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근 5년 사이 대만달러를 헤지한 지수의 수익률은 헤지하지 않은 대만지수보다 9% 정도 높았다"며 "투자자 입장에서 헤지 여부가 중요한 투자 포인트 중 하나여야 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번 ETF의 상장으로 투자자들은 대만 시장에 손쉽게 투자할 수 있게 됐다. 대만은 한국과 함께 제조업 기반의 비약적인 성장을 일궈낸 국가 중 하나로 꼽히지만, 그동안 개인이 투자할 수단은 마땅치 않았던 게 사실이다. 대만은 전체 시가총액 중 정보기술(IT) 기업의 비중이 50%에 달할 만큼 성장 잠재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윤주영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본부 본부장은 "대만 시장의 경우 평균 배당수익률이 3% 중반 수준을 기록하는 등 최근들어 높은 배당수익률 추이를 보이고 있다"며 "증시 거래시간도 한국과 거의 일치해 종가괴리 등 투자자 불편도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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