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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율 제로' 우성아이비 CB, 투자매력 있나 [메자닌 투자 돋보기] 시너지파트너스 50억 전량 인수 '업사이드 투자'...발행사 위주 재편

이충희 기자공개 2016-10-18 10:50:45

이 기사는 2016년 10월 12일 11: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이자율이 매우 낮은 메자닌이 시장에 속속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우성아이비가 지난 11일 쿠폰금리와 만기이자가 모두 0%인 3회차 전환사채(CB) 발행에 성공해 눈길을 끈다.

우성아이비의 이번 CB는 메자닌 투자 시장의 톱 플레이어로 꼽히는 시너지파트너스가 전량(50억 원) 인수했다. 이는 최근 메자닌 업계에서 수요가 폭발하면서 발행사 위주 시장으로 재편되고 있는 사례로 해석된다.

우성아이비의 3회차 CB는 향후 사채를 주식으로 전환해 차익을 거두는 이른바 '업사이드(Upside) 투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발행 조건은 대부분 CB를 찍는 회사에 유리하도록 설정돼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메자닌 시장에서 공급에 비해 수요가 훨씬 늘어나고 있는 흐름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은 24개월로 오는 2018년 10월부터 매 3개월에 해당하는 날 청구할 수 있다. 과거 메자닌 시장에서 풋옵션을 짧게 했을 경우 12개월까지 설정됐던 조건들과 비교해 2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이는 투자자에게 다소 불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이번 CB에 포함된 매도청구권(콜옵션) 비율도 30%가 적용돼 투자자가 온전한 수익을 거두기가 힘든 구조다. 시너지파트너스는 콜옵션을 취득한 자가 원할 경우 인수한 CB 50억 원 중 15억 원 어치를 연복리 5% 프리미엄만 받고 넘겨야 한다.

매도청구권 취득자들은 프리미엄을 주고도 수익을 낼 수 있는 주가가 형성되면 옵션을 행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CB는 전환가액 조건이 3328원으로 제시됐고, 발행당일 마감종가는 3220원이다.

앞으로 주가가 상승할지는 두고 봐야 하지만 지금까지의 경험상 전환가액 이상으로 올라설 가능성은 적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한 메자닌 투자자문사 대표는 "10년이 넘도록 메자닌에 투자해 왔는데 약 70% 가량은 주가가 상승해 수익을 거뒀다"고 말했다.

우성아이비의 디폴트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평가된다. 부채비율이 다소 높고(193%) 최근 순이익이 줄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영업활동은 비교적 탄탄한 회사로 평가되고 있다.

우성아이비는 스포츠용 보트를 제조하는 기업으로 연간 매출액은 꾸준히 상승해 300~400억 원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5년간 영업손실을 낸 적은 한차례도 없어 풋옵션 청구 기간인 24개월 이내에 디폴트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이다.

한편 최근 시너지파트너스는 유독 이자가 없는 CB만 담고 있는데, 그 배경에도 관심이 모인다. 지난 8월 시너지파트너스가 투자를 집행한 에이티젠, 다날, 아이원스 등의 CB 표면이자와 만기이자가 모두 0%였다.

시너지파트너스 관계자는 "이자보다는 회사의 성장성과 주가가 오를 가능성을 보고 주식 전환 이후를 대비해 투자하는 것"이라며 "메자닌 업계는 올해 초부터 발행사 위주 시장으로 바뀌고 있는데 좋은 투자 건에 수요가 몰리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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