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맥스 CB 80억 차익, 효자 노릇 알티캐스트·카페베네 투자 중, 설정액 기준 펀드 2개 600억
김창경 기자공개 2016-10-26 16:30:32
이 기사는 2016년 10월 13일 15시2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K3에쿼티파트너스(이하 K3에쿼티)가 셋톱박스 제조업체 휴맥스 전환사채(CB)에 투자해 80억 원의 차익을 거둔 것으로 확인됐다. K3에쿼티는 지금도 유지되고 있는 '케이쓰리삼호' 펀드를 통해 휴맥스에 투자했다.13일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K3에쿼티는 현재 케이쓰리삼호, 케이쓰리제오호 등 2개의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케이쓰리삼호는 지난 2012년 351억 원 규모로 설립된 프로젝트펀드다. 케이쓰리제오호 역시 프로젝트펀드로 지난 2014년에 250억 원 규모로 만들어졌다. 케이쓰리제오호는 커피 브랜드 카페베네에 투자한 펀드로 잘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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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쓰리삼호는 휴맥스와 알티캐스트에 투자했다. 두 회사는 계열사 관계로 휴맥스홀딩스를 모회사로 두고 있다. 우선 케이쓰리삼호는 2012년 10월 휴맥스가 발행한 200억 원의 CB를 매입했다. 사채 만기일은 2015년 10월이었고 케이쓰리삼호는 2013년 10월부터 전환을 청구할 수 있었다. 반대로 휴맥스는 사채발행일 기준 1년 6개월이 지난 시점부터 중도 상환이 가능했다. 실제 케이쓰리삼호는 2014년 7월 200억 원 중 100억 원을 상환했다.
이듬해 1월 케이쓰리삼호는 나머지 100억 원의 CB를 휴맥스 주식으로 전환했다. 전환가액은 주당 9750원으로 케이쓰리삼호는 102만 5641주의 주식을 받았다. 케이쓰리삼호는 같은 해 5월 보유하고 있던 휴맥스 주식을 주당 1만 7000원대에 모두 매각했다. 2015년 5~10월은 최근 5년 사이 휴맥스 주가가 가장 높았던 시기다. 10월 초에는 주가가 2만 원을 찍기도 했다. 결국 케이쓰리삼호는 휴맥스 주식으로 80억 원 수준의 차익을 얻었다.
알티캐스트 투자회수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케이쓰리삼호는 2012년 말 알티캐스트 보통주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에 투자했다. BW 규모는 84억 5000만 원이었다. 2014년 6월 알티캐스트는 BW 절반을 중도 상환하고 케이쓰리삼호는 나머지 42억 2500만 원어치의 알티캐스트 주식을 받았다. 작년 말 기준 케이쓰리삼호는 알티캐스트 지분율 6.36%에 해당하는 주식 134만 9997주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알티캐스트의 주가는 5000원 내외로 신주인수권행사가액 6500원보다 낮다.
케이쓰리제오호는 가장 최근에 만들어진 펀드로 2014년 카페베네의 전환상환우선주(RCPS)를 매입했다. 2015년 말 카페베네의 재무 상황이 악화되자 케이쓰리제오호는 보유하고 있던 RCPS 전량을 카페베네 보통주로 전환했다. 이 과정에서 카페베네는 부채비율을 대폭 줄이게 됐고 케이쓰리제오호는 지분율 84.5%의 최대주주로 올라서며 경영권을 확보했다.
K3에쿼티는 최근 카페베네 실적 개선에 힘을 쏟고 있다. 카페베네의 지난 상반기 연결 실적은 매출액 416억 원, 영업손실 46억 원으로 집계됐다. 2014년부터 영업손실이 이어지고 있다. K3에쿼티는 실적 개선의 일환으로 미국 법인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 법인은 지속적인 손실로 카페베네 전체 실적을 악화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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