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강판, 이익률 6% 회복 '고부가·저가자재 전략' [Company Watch]WP제품 판매·중국산 원재료 조달비중↑…MPCC 흑자전환 반영
이 기사는 2016년 10월 14일 14: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 계열 도금·컬러강판 제조기업인 포스코강판이 8년 만에 6%대 영업이익률을 회복했다. 월드프리미엄(WP) 제품의 판매 증가, 원재료 구매처 다변화 등이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 미얀마포스코강판(MPCC)의 영업이익이 흑자전환을 달성한 것도 연결 실적에 반영됐다.포스코강판은 지난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922억 원, 영업이익 114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2015년 3분기보다 매출액은 11%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이 6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104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영업이익률은 2008년 이후 처음으로 6%대에 진입했다. 2008년 3분기 11%였던 영업이익률은 이듬해 -4%, 2011년에는 -5%까지 떨어졌다. 이후 2012~2014년 1%대에 머물다가 지난해 3분기 3.3%, 지난 3분기 6%를 기록하며 반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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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이후 포스코강판의 수익성은 급격히 악화됐다. 2008년 903억 원이었던 영업이익이 2009년 -328억 원으로 적자전환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주요 수출국이었던 유럽과 미국의 수요가 급감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컬러강판 시장의 침체, 중국산 저가 제품의 공세 등도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 2012년에는 금속동박적층판(MCCL) 공장 건립을 중단한 데 따른 손실도 발생했다.
포스코강판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월드프리미엄(WP) 제품 판매량을 늘리고 선행관리를 통해 경영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등 실적 개선 노력을 기울인 덕분에 6분기 연속 영업이익률이 상승했다"며 "지난해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한 미얀마포스코강판(MPCC)이 지난 3분기 흑자전환을 달성한 것도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포스코강판은 고부가가치인 WP제품의 판매 비중을 지난해 3분기 26.3%에서 1년 만에 39%까지 늘렸다. WP제품은 포스코강판이 최근 2~3년간 개발해 상용화에 성공한 '월드퍼스트(WF)' 제품, 기술력과 경제성을 갖춘 '월드베스트(WB)' 제품, 고객 선호도와 영업이익률이 높은 '월드모스트(WM)' 제품 등을 총칭하는 개념이다. 일반 강판보다 영업이익률이 2배가량 높다.
2014년 말 설립된 MPCC도 수익 증대를 이끌었다. 지난해 3분기 -13억 원이었던 MPCC의 영업이익이 지난 3분기 흑자전환했다. 포스코대우와 공동마케팅을 진행해 산업용 컬러강판의 현지 판매 네트워크를 확대한 것이 주효했다.
포스코강판 관계자는 "MPCC는 올해 초 원재료 가격이 올라갈 것에 대비해 지난해 저렴한 제품들을 미리 대량으로 확보해뒀다"며 "원가 상승에 따른 부담을 피할 수 있었으며, 여기에 올 들어 강판의 판매단가가 오른 덕분에 더 많은 수익을 거뒀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산 저가 원재료 비중을 늘리는 등 구매처를 다변화한 것도 원가 절감에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솔루션 마케팅 강화, 선행관리 체제 도입 등도 영업이익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포스코강판은 지난해 2월 솔루션마케팅실을 신설해 대리점 판매를 줄이는 대신 거점별로 TSC(Technical Service Center)를 운영해 고객과의 직접 거래 비중을 늘렸다. 강판의 생산, 가공 등 전 과정에 걸쳐 목표를 3개월 단위로 설정하고 발생 가능한 리스크를 미리 제거하는 관리 체제도 구축했다.
포스코강판 관계자는 "건자재용 강판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제품 배합(Product Mix) 개선, 연구개발(R&D) 역량 강화, 가치사슬(Value chain) 확장 및 설비 투자 등 다방면으로 전략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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