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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권오갑-강환구' 투톱 체제 권오갑-그룹총괄, 강환구-조선·해양…'세대교체' 경영 정상화 가속

강철 기자공개 2016-10-17 17:05:42

이 기사는 2016년 10월 17일 16: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중공업그룹이 사장단 인사를 통해 '권오갑 부회장 - 강환구 사장' 체제를 구축했다. 권오갑 부회장이 그룹 전체를 총괄하는 가운데 현장 전문가인 강환구 사장이 주력인 조선·해양·플랜트를 책임지는 구조다.

현대중공업그룹은 17일 사장단 및 사업대표를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권오갑 사장을 비롯해 총 7명의 경영진이 승진했고, 강환구 사장 등 5명의 임원이 새로운 보직을 부여받았다.

권오갑 부회장
권오갑 사장(사진)은 2014년 9월 현대중공업으로 넘어온 지 2년만에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지난 2년간 그룹의 경영 정상화를 주도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앞으로 사업 재편, 미래 전략 수립, 대외업무 확대 등 그룹 전체를 이끌어가는 기획실장으로서의 역할에 보다 집중할 계획이다.

2014년 10월 현대미포조선 대표이사로 이동했던 강환구 사장은 2년만에 현대중공업으로 돌아왔다. 현대중공업 대표이사를 맡으며 설계, 생산, 노동조합 관리 등을 총괄할 예정이다. 조선 관련 업무에서 경력을 쌓은 현장 전문가로 통한다.

그룹의 영업을 총괄하고 있는 가삼현 선박해양영업본부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했다. 당면한 일감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영업을 경영의 최우선 가치로 삼는다는 방침 하에 이뤄진 인사로 볼 수 있다. 가 사장과 함께 영업을 책임지고 있는 정기선 전무는 승진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그동안 그룹의 영업, 생산, 설계 전반을 관리했던 최길선 회장은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다만 회장직은 유지하며 조선, 해양, 플랜트 부문의 경영 정상화에 집중한다.

이번 인사로 현대중공업 등기임원은 권오갑 부회장, 강환구 사장, 가삼현 사장으로 변경될 것으로 보인다. 권오갑 부회장이 그룹 경영 전반을 총괄하는 가운데 강환구 사장이 조선·해양·플랜트를, 가삼현 사장이 선박영업을 책임지는 구조다. 그동안 유지돼 온 '최길선(생산·설계) - 권오갑(재무·전략)'의 구조가 '권오갑(그룹 경영 총괄) - 강환구(생산·설계)'로 전환됐다고 볼 수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어려운 경영 환경이 지속되는 상황인 만큼 조기 사장단 인사를 통해 위기 극복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자 한다"며 "최길선, 권오갑 두 대표이사 체제에서 수행해 온 자구 계획을 일단 마무리 한다는 의미가 있으며 새로운 사장단을 중심으로 경영 정상화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환구 사장의 이동으로 공석이 된 현대미포조선 대표 자리는 한영석 사장이 대신한다. 1957년생인 한영석 사장은 주로 설계, 생산을 거친 현장 전문가로 최근 공정 안정화에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설계 계열사인 현대E&T 대표는 이균재 전무가 맡는다.

이밖에 장기돈 현대중공업 조선사업본부 전무가 엔진기계사업대표에, 공기영 현대중공업 건설장비사업본부 전무가 건설장비사업대표에, 김성락 전무가 그린사업대표에 각각 올랐다. 최근 분할·신설된 로봇사업부와 서비스사업은 윤중근 전무와 안광헌 전무가 총괄한다.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조영철 서울사무소장(전무)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중앙기술연구원장은 주원호 상무가 맡는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기획실을 중심으로 사업 재편 및 독립경영 체제 확립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조만간 후속 임원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그룹 사장단 및 사업대표 인사 현황]

△전보

사장 강환구 : 현대미포조선 사장 → 현대중공업 사장

△승진

사장 → 부회장 (1명)

권오갑 :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및 기획실장

부사장 → 사장 (2명)

한영석 : 현대미포조선 사장
가삼현 : 그룹선박해양영업 대표

전무 → 부사장 (3명)

장기돈 : 현대중공업 엔진기계 사업대표
공기영 : 현대중공업 건설장비 사업대표
조영철 : 현대중공업 서울사무소장 및 CFO

상무 → 전무 (1명)

주원호 : 중앙기술연구원장

△자회사 대표이사 내정

현대 E&T : 전무 이균재
그린 : 전무 김성락
로봇 : 전무 윤중근
서비스 : 전무 안광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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