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6년 10월 19일 11시4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산업용 가스 시장 과점 사업자 대성산업가스 인수전에 어떤 원매자들이 참여할지에 인수합병(M&A)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동종 사업을 영위하는 전략적투자자(SI)들의 의지가 강할 것으로 보이지만,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발생시킨다는 점을 고려할 때 재무적투자자(FI)들의 관심도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대성산업가스 과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골드만삭스PIA가 잔여 지분을 인수하는 시나리오도 배제할 수 없다.산업용 가스 시장은 대규모 설비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진입 장벽이 상당히 높다. 글로벌 시장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업체들이 국내 시장에서도 유사한 과점 체제를 구성하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다. 대성산업가스는 미국계 에어프로덕츠코리아·프렉스에어코리아, 독일계 린데코리아 등과 어깨를 나란히하는 토종 업체다. 매출액 기준 시장 점유율은 2위에 해당한다.
진입 장벽으로 인해 산업용 가스 업체의 확장 전략은 주로 M&A를 통해 실현된다. 신규 사업자가 시장에 진출할 때는 기존 과점 업체와 합작법인(조인트벤처)을 설립하는 것이 그나마 현실적인 방안이다. 대성산업가스 역시 프랑스계 에어리퀴드와 합작 법인을 설립하는 형태로 국내 산업용 가스 시장에 처음 발을 디딜 수 있었다.
이같은 역학관계상 대성산업가스 인수전에 뛰어들 1순위 후보군으로 글로벌 산업용 가스 업체들이 꼽힌다. 현재 M&A 시장에서 거론되는 곳들로는 린데와 프렉스에어 등이 있다. 예전 사례만 보더라도 산업용 가스 회사가 매물로 나왔을 때 이들 회사가 인수 의향을 직간접적으로 나타낸 적이 있다.
일각에서는 대성산업가스의 옛 합작 파트너였던 에어리퀴드를 주목하기도 한다. 에어리퀴드는 대성합동지주와의 합작 법인 대성산업가스와 별도 법인을 설립해 한국 내에서 영업활동을 진행했다. 2014년 당시 이뤄진 합작 관계 청산이 이를 둘러싼 이해상충 문제 때문이라는 해석도 있다. 에어리퀴드가 최근 수소와 일부 특수가스 부문을 제외한 한국 법인의 사업을 린데코리아에 넘겼는데, 이를 대성산업가스 인수를 염두에 둔 사전 정지 작업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있다.
지난해 OCI로부터 SK머티리얼즈(당시 사명 OCI머티리얼즈)를 인수한 SK도 잠재 후보군으로 꼽힌다. SK머티리얼즈의 경우 반도체 공정에 사용되는 특수 가스 분야에 강점을 나타내지만, 대성산업가스를 인수할 경우 제품군을 범용 가스로도 확대할 여지가 생긴다.
사모펀드들 또한 유력한 인수 후보로 거론된다. 좀처럼 보기 힘든 연간 1000억 원 이상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을 기록하는 매물인 까닭이다. 사모펀드들이 대성산업가스를 인수할 경우 대성합동지주 계열로 간주되는 지금보다는 신용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되며, 이는 비용 절감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분율로는 대성산업가스의 최대주주 지위를 갖고 있는 골드만삭스PIA가 잔여 지분까지 인수할 것이라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조만간 진행될 공개 매각에서 기대만큼의 가격대가 형성되지 않을 경우 지분 전량을 확보한 뒤 수익성을 끌어올려 매각에 나설 것이라는 시나리오다. 실제로 골드만PIA가 지난 2014년 대성산업가스 지분 60%를 취득할 당시 지분 전량을 인수하는 방안도 검토했다는 점에서 이같은 시나리오도 설득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키움증권 리테일 훼손 우려…이틀새 시총 2400억 증발
- 더본코리아, '노랑통닭' 인수 포기 배경은
- [i-point]탑런에이피솔루션, LG디스플레이 장비 공급 업체 등록
- [트럼프 제재 나비효과 '레드테크']한국 울리는 적색경보, 차이나리스크 확산
- [i-point]티사이언티픽, 파트너스 데이 성료…"사업 확장 속도"
- [i-point]빛과전자, 국제 전시회 참여 "미국 시장 확대"
- [탈한한령 훈풍 부는 콘텐츠기업들]잠잠한 듯했는데…JYP엔터의 중국 굴기 '반격 노린다'
- [LGU+를 움직이는 사람들]권준혁 NW부문장, 효율화 vs 통신품질 '균형' 숙제
- [저축은행경영분석]PF 늘린 한투저축, 순익 2위 등극…사후관리 '자신감'
- [저축은행경영분석]'PF 후폭풍' OK저축, 대손상각 규모만 3637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