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산업가스 매각, 승계 절차 '신호탄' 될까 재무개선·주가 안정화 기대...대성합동 주가 '최저점' 눈길
이 기사는 2016년 10월 18일 08시0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성이 대성산업가스 매각 후 지배구조에 특별한 변화를 줄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계열 전반의 부실을 부른 디큐브시티 관련 자산 매각을 상당수 완료했고, 또 핵심 계열이었던 대성산업가스마저 매각해 돌파구를 마련키로 했다. 시장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김영대 회장의 경영권 이양 시점이 무르익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성은 디큐브시티 사업 관련 자산 매각을 지난해 대부분 완료했다. 백화점, 호텔, 오피스 등 자산을 펀드(JR자산운용)에 넘기고, 이를 실수요자가 임대차 계약 등으로 받아가며 유동성을 확보하는 방식의 매각 구조를 짰다. 자산을 되사들일 수 있는 콜옵션 등을 붙여놔 '진성매각' 논란을 낳았지만, 이를 통한 유동성 확보 기틀 마련에는 일정 부분 성공했다.
최근 들어서는 계열 중 가장 알짜배기로 꼽혔던 대성산업가스도 시장에 내놨다. 대성합동지주가 들고 있는 대성산업가스 주식 144만 4000주(40%) 전량이 매각 대상에 올랐다. 골드만PIA가 들고 있는 나머지 지분 48.4%와 잔여 지분도 함께 나왔다. 대성산업가스가 연간 500억 원 넘는 현금창출능력(EBITDA)을 보여주고 있고, 인수시 100%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는 만큼 성사 여부가 높게 점쳐진다.
대성산업가스 매각이 완료되면 대성은 염원했던 재무구조 개선에 한 걸음 다가갈 수 있게 된다. 대성산업가스 지분 매각 성사시 약 1000억~2000억 원대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 지분이 전량 금융권 차입 담보로 잡혀 있어, 매각시 이를 해소 후 회사로 유입 예상되는 자금 규모다. 금융이자를 단번에 줄이고, 안정적이었던 기존 사업만 유지하면 부진의 늪에서는 점차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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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회장 자녀 중 대성 경영에 들어와 있는 이는 삼남 김신한 대성산업가스 공동 대표이사가 유일하다. 과거 한 때 부친과 사업상 마찰로 뒷선으로 물러났던 장남 김정한 라파바이오 전 대표이사는 올 5월 갑작스럽게 별세했다. 차남 김인한 씨는 미국과 한국 대학을 오가며 교편을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돌발변수를 무시할 수 없지만, 대성 경영권을 부여잡을 가능성은 낮게 점쳐진다.
대성 승계 작업은 간단하게 완료가 가능하다. 김 회장의 대성합동지주 지분만 물려받으면 되기 때문이다. 대성은 2010년 6월 대성산업을 인적분할해 순수지주회사 대성합동지주를 설립하는 방식으로 지배구조 재편을 완료했다. 김 회장은 46.8%에 달하는 대성합동지주 지분을 통해 대성산업(72.02%)을 거느리고 있고, 또 대성산업에 주요 도시가스공급 업체들 다수가 묶여 있다.
이런 가운데 대성합동지주 주가가 계열 전반 부실이 심화된 2012년 이후 곤두박질치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2011년 말 한 때 7만 1000원에 육박했던 대성합동지주 주가는 17일 종가 기준 3만 8100원대까지 떨어졌다. '반기문 테마주'란 루머로 주가가 그나마 올라 이 정도 가격을 지켰다는 평가다. 올 초에는 2만 1700원까지 주가가 하락하기도 했다.
주당 3만 8100원 가격을 적용해도 김 회장의 주식 전량을 받아가는 데 많은 돈이 들지는 않는다. 김 회장이 보유한 주식 총 84만 2128주의 가치는 약 320억 원대. 30억 원 이상 지분 증여시 세금을 50% 물어야 한다. 120억 원 가량만 증여세로 내면 지분 전량을 자녀에게 물려줄 수 있다는 얘기다. 주당 가격이 7만 원을 넘었던 시점에 비해서는 확실히 부담이 많이 줄었다.
대성산업가스 매각이 완료되면 순차적인 재무구조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주가 역시 서서히 안정궤도에 올라설 수도 있다. 주가가 역대 최저점 수준에 머물고 있는 현 시점에 김 회장 지분을 증여하는 게 대성 승계 측면에서는 어느 모로 보나 유리하다. 대성산업가스 매각이 승계 작업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이로 인해 나온다. 차기 주자는 김 회장의 삼남 김신한 대표이사가 가장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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