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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롯데, 보바스병원 2000억대 베팅 인수대금 중 20% 무상출연, 80% 회사채 인수 방식

장지현 기자/ 이명관 기자공개 2016-10-20 08:17:25

이 기사는 2016년 10월 19일 13: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호텔롯데가 기업회생절차(옛 법정관리)를 밟고 있는 보바스기념병원(이하 보바스병원) 인수자로 낙점된 가운데 입찰서 제시한 거래 가격이 2000억 원대로 확인됐다.

19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이날 호텔롯데가 보바스병원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호텔롯데는 입찰 참여업체들 중 가장 높은 금액을 제시해 우선협상권을 따냈다. 호텔롯데가 제시한 보바스병원 인수가는 2000억 원을 상회한다.

IB업계 관계자는 "호텔롯데가 제시한 가격인 2000억 원은 기존의 시장에서 알려진 가격보다 두 배이상 높은 금액"이라며 "호텔롯데가 사회공헌 활동에 대한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호텔롯데가 제시한 보바스병원 딜 구조를 보면 사실상 인수자가 늘푸른재단에 자금을 기부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이번 거래는 지분 거래가 아니고 이사회 구성 권한을 갖는 거래다.

인수대금 중 20%는 무상출현하게 되고 나머지 80%는 늘푸른재단이 발행하는 회사채를 호텔롯데가 인수하는 구조다. 인수대금 대부분은 회생채권 상환에 사용될 예정이다. 회생채권 규모는 유암코 보유 채권을 비롯해 850억 원 가량 된다. 호텔롯데가 인수가로 제시한 가격 수준이면 회생채권 전액을 변제할 수 있을 것을 관측된다.

거기다 호텔롯데는 보바스병원에 대한 투자금을 회수할 방법이 마땅치 않다. 보바스병원은 매년 약 60억 원씩 상각전 영업이익(EBITDA, 에비타)을 올리고 있는데, 단기간에 투자금을 회수하기엔 부족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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