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배분전략 첫도입, 액티브·패시브 조화 기대" [변액보험 담당 릴레이인터뷰] ①정현철 신한생명 변액특별계정운용팀장
김일권 기자공개 2016-10-26 10:43:24
이 기사는 2016년 10월 19일 16: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생명 변액보험에는 올 들어 매우 중요한 변화가 있었다. 위탁운용사 선정에 있어서 수익률 중심의 단순한 성과 평가에 그쳤던 기존 전략을 탈피하기 위해 일명 '스타일배분전략'을 도입한 것이다.앞으로 최소 수년간 신한생명 변액보험의 성과를 좌지우지하게 될 운용 전략의 기틀을 마련하는 중요한 시기인 만큼 이를 책임지고 있는 정현철 신한생명 변액특별계정운용팀장(사진)의 각오도 남달랐다.
◇ 주식시장 4개 섹터로 구분..섹터별 BM 복제율 60%
신한생명이 지난 4월 도입한 스타일배분전략은 국내 주식시장을 대형성장주, 대형가치주, 중소형성장주, 중소형가치주 등 4개의 섹터로 나누는 것에서 시작된다. 각 섹터에 대한 비중은 신한생명이 자체개발한 모델을 통해 조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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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섹터별 펀드매니저 선정이 끝나면, 이들에게 벤치마크(BM)가 주어진다. 대형성장주, 대형가치주, 중소형성장주, 중소형가치주 등 각 섹터별 주어지는 BM은 모두 다르다. 대부분의 주식형펀드에 일괄적으로 코스피 지수를 BM으로 제공했던 기존 전략과의 가장 큰 차이점 가운데 하나다.
주어진 BM에 대해 위탁운용사에 요구되는 복제율은 60% 정도다. 국민연금 등 국내 일부 연기금이 스타일배분전략을 활용하고 있지만 BM에 대한 복제율을 80~100%까지 요구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정 팀장은 "복제율이 너무 높으면 시장을 초과할 수 있는 수익을 낼 기회가 사라진다"며 "액티브 펀드와 패시브 펀드의 장점을 골고루 가져가기 위해 이처럼 복제율을 적당한 수준까지 낮추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 분산투자로 장기 성과 기대..새로운 전략 적응기 필요
스타일배분전략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섹터별 분산투자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단순히 수익률만 보고 위탁운용사를 선정하는 기존 운용 전략은 한 섹터로 쏠림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현재 시장에서 중소형가치주가 강하면 당연히 해당 펀드를 운용하는 펀드매니저의 성과가 좋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스타일배분전략은 아무리 중소형가치주가 강하다고 하더라도 다른 3개 섹터에도 일정 비율 이상의 자금을 유치해야 한다. 이에 따라 시장의 분위기가 중소형가치주에서 다른 섹터로 옮겨가는 시점에는 선제 투자 효과까지 볼 수 있다.
정 팀장은 "단기적인 성과는 한 섹터에 집중 투자한 하우스보다 떨어질 수 있다"며 "최상위권은 아니지만 꾸준히 상위권 이상의 성적을 내면서 결국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최상위권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스타일배분전략 도입의 취지"라고 말했다.
신한생명은 스타일배분전략에 맞춰 위탁운용사 리밸런싱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국내 생명보험사 가운데 가장 활발한 위탁운용사 교체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당분간은 이처럼 운용사 교체 작업이 계속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제도를 도입하는 단계이다 보니 전략을 계속 수정해 나가야 하는 내부적인 숙제도 있지만, 이를 처음 접해본 펀드매니저들이 완전히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하는 또다른 과제도 있다. 펀드매니저들에 대한 분석 데이터가 국내 시장에 많지 않다는 점도 스타일배분전략을 시행하면서 깨달은 점 가운데 하나다.
정 팀장은 "변액보험 부문에서는 신한생명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스타일배분전략을 도입했기 때문에 펀드매니저들도 조금 생소해 하는 것이 사실"이라며 "아직 운용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성과가 나기를 바라기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꾸준한 성과를 낼 수 있는 전략이 될 수 있도록 기틀을 잡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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