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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급 건설채 위기? 저력 드러낸 현대산업개발 1000억 모집에 3800억 원 유효수요…증액 발행 검토

김시목 기자공개 2016-10-25 16:34:37

이 기사는 2016년 10월 24일 11: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산업개발이 대림산업에 이어 A급 건설채 흥행 대열에 합류했다. 주택경기 호조 덕분에 눈에 띄게 개선된 수익창출력과 재무실적이 투자 매력을 배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현대산업개발은 주관사단과 함께 최대 2000억 원으로의 증액 발행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산업개발은 지난 21일 1000억 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희망 금리밴드는 개별 민평금리에 -30~10bp를 가산해 제시했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키움증권이 맡았다. 인수단으로는 유안타증권, 신영증권, 한양증권이 참여했다.

수요예측 결과 최초 공모액의 4배에 육박하는 3800억 원 가량의 자금이 금리밴드 내로 들어왔다. 현대산업개발과 주관사단은 넘치는 투자수요를 감안해 증액발행을 논의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현대산업개발은 회사채 증권신고서 제출 당시 최대 2000억 원으로의 증액 가능성을 열어뒀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현대산업개발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무난하게 자금유치에 성공하면서 다른 A급 건설사와 달리 원활한 조달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며 "이날(24일) 증액 여부나 규모 등에 대한 결론이 최종적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매출 3조 3470억 원 영업이익 2931억 원 가량을 올렸다. 매출은 전년 대비 소폭 오르는데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100% 가까이 신장했다. 올 들어서도 실적 호전은 지속되고 있는 상황. 영업실적 개선속에 재무건전성 역시 상당부분 회복했다는 평가다.

한국기업평가는 이 같은 점을 감안해 앞선 6월 현대산업개발의 신용등급(A0) 아웃룩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조정하며 신용등급 조정을 시사했다. 영업수익성 제고, 차입규모 축소로 핵심 재무지표가 개선되고 있고, 향후에도 현 회복세를 이어갈 것이란 점을 대폭 반영했다.

현대산업개발은 조달 자금을 오는 11월 만기 예정인 회사채(800억 원) 상환에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만기 회사채의 발행금리가 4.8% 이상인 점을 고려하면 조달 비용이 대거 줄어들 전망이다. 증액 발행 결과에 따라 200억 원 이상의 운영자금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한편 올해 침묵을 지켜오던 A급 건설사이 지난달 이후 속속 회사채 조달에 나서고 있다. 대림산업에, 현대산업개발에 이어 SK건설까지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조달을 마친 대림산업은 투자자 확보에 성공, 2000억 원으로의 증액발행을 결정하며 A급 건설사들의 회사채 발행에 물꼬를 텃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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