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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산업개발, 부진했던 수주 만회 [건설리포트]주택사업 순항, 자체·외주 일감 풍부…토목·건축 수주 노력

고설봉 기자공개 2016-10-24 08:12:53

이 기사는 2016년 10월 20일 14: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산업개발이 올해 상반기까지 부진했던 신규수주를 3분기에 만회하며 미래 일감 확보에 성공했다. 주력인 주택사업에서 신규분양 물량을 늘리며 수주잔고가 불어났다. 또 그 동안 약점으로 평가받았던 토목공종 등에서도 신규수주가 늘어났다.

현대산업개발은 올해 3분기 신규수주 1조 4650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 9900억 원 대비 48.1% 증가한 수치다. 이에 따라 올해 3분기 말 기준 현대산업개발의 수주잔고 총액은 21조 2450 억 원으로 불어났다.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22조 7250억 원 대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까지 현대산업개발의 신규수주는 4910억 원에 머물렀었지만 3분기에 집중적으로 수주가 이뤄지면서 수주 부진을 만회했다. 또 오는 4분기에는 재건축, SOC, 대형 건축공사 등 수주로 인식할 물량들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현대산업개발의 올해 연간 신규수주는 5조 3000억 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산업개발 수주잔고

신규수주가 늘어난 결정적인 원인은 주택경기 호황에 따른 주택공급 확대다. 지난해 2만 5000여세대 아파트를 분양한 현대산업개발은 올해 초 분양 목표를 1만 8000세대로 잡았다. 하지만 주택시장 호황세가 계속 이어지면서 하반기 주택 공급 목표를 2만 1000세대로 높였다.

현대산업개발의 주택 공급계획은 올해 3분기까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올해 3분기 말까지 신규 아파트 6968세대를 공급했다. 이중 자체주택은 756세대이고, 재건축재개발주택은 6212세대다.

올해 4분기 현대산업개발은 자체주택 6637세대, 재건축재개발주택 5381세대, 외주주택 1615세대 등 1만 3633세대를 추가로 분양할 예정이다. 이미 이달 들어 약 3000여 가구 분양이 진행된 상태다. 4분기 순조롭게 계획된 대로 분양이 이뤄질 경우 올해 목표한 아파트 2만 1000세대 분양을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4분기 주택분양 실적에 따라 향후 현대산업개발의 이익폭을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계획한 총 6637세대 규모 자체주택이 분양될 경우 내년도 이익성장에 기여하는 폭이 클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산업개발의 자체주택의 경우 고마진 사업장으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이외 현대산업개발은 그 동안 약점으로 지적됐던 토목과 일반건축 공종에서도 수주잔고를 확대하고 있다. 올해 3분기 현대산업개발은 토목공종에서 1938억 원, 일반건축공종에서 677억 원의 신규수주를 달성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1조 660억 원 수준이던 토목공종 수주잔고는 올해 3분기 말 기준 1조 6250억 원 수준으로 불어났다. 다만 일반건축 공종에서는 같은 기간 1조 5940억 원에서 8810억 원으로 수주잔고가 반토막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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