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콘텐츠펀드 2호, GP 선정 일단 '불발' 이달 초 500억 규모로 공고…단독 지원사 자진 철회한 듯
양정우 기자공개 2016-10-28 08:01:46
이 기사는 2016년 10월 26일 18시4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벤처투자가 야심차게 준비한 '한중콘텐츠펀드 2호'가 일단 첫 번째 시도에서 운용사(GP)를 찾지 못했다. 두 부처는 내달 초 다시 한번 운용사 모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26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한국벤처투자는 지난 4일 공고한 '문화산업 공동발전펀드(한중콘텐츠펀드) 2호'의 운용사 선정 작업에서 적임자를 찾는 데 실패했다. 이달 초부터 24일까지 운용사를 선정하기 위한 1차 심의(서류 심사 등)를 진행해왔다.
벤처캐피탈업계 관계자는 "한중콘텐츠펀드 출자사업에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1곳이 제안서를 제출했지만 막판 자진 철회한 것으로 안다"며 "준비가 소홀했던 점을 보완해 다시 지원에 나설지는 미지수"라고 전했다.
한국벤처투자는 수시 출자사업의 경우 매달 7일까지 출자제안서를 접수받아 24일까지 운용사를 선정하는 방침을 갖고 있다. 한중콘텐츠펀드가 수시 출자였기 때문에 내부 프로세스에 따라 내달 7일까지 다시 운용사를 모집할 계획이다.
문체부와 한국벤처투자측은 첫 번째 시도가 불발로 끝났지만 서두를 게 없다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두 부처 내부에서는 올해 안에 운용사 선정을 마무리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며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의 재도전이 유력한 동시에 다른 벤처캐피탈 몇몇도 관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중콘텐츠펀드 2호는 올해 결성된 1호 펀드처럼 500억 원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앞으로 운용사로 선정된 벤처캐피탈은 문체부의 출자예산 200억 원을 한국벤처투자를 거쳐 지원받고 나머지 300억 원을 민간 자본에서 끌어와 매칭해야 한다.
2호 펀드의 투자 타깃도 1호와 비슷한 범위에서 확정됐다. △한중합작 프로젝트 △국내 콘텐츠 기업이 제작하는 콘텐츠로서 중국 자본을 유치한 프로젝트 △국내 콘텐츠 기업이 제작하는 콘텐츠로서 중국에서 매출이 발생하는 프로젝트 △중국에 현지 법인(합작 법인)을 보유했거나 향후 설립하려는 문화산업 영위 중소 및 벤처기업 등이 핵심 투자 대상이다.
앞서 한중콘텐츠펀드 1호는 운용사인 TGCK파트너스가 우여곡절 끝에 결성에 성공했다. 중국과 싱가포르측 네트워크를 탄탄하게 쌓아온 회사인 만큼 중국 출자자를 참여시켜 펀드레이징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한중 정상회담에서 처음으로 논의됐던 한중콘텐츠펀드는 당초 총 2000억 원 규모로 조성될 전망이었다. 하지만 양국 실무 부처에서 협의를 이루지 못하자 문체부측에서는 우선 한국이 독자적으로 펀드를 출범하기로 결정했다. 1호에 이어 2호 펀드가 결성되면 한중콘텐츠펀드는 총 1000억 원 규모에 이르게 된다.
TGCK파트너스는 한중콘텐츠펀드 1호의 투자처를 찾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앞으로 문체부와 한국벤처투자가 확정한 투자 타깃에 펀드 결성총액의 80%(400억 원)를 쏟아 부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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