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28일 희망퇴직 접수 마감 1차 목표 1000명 근접, 미달시 연말 추가로 받아
강철 기자공개 2016-10-28 08:17:27
이 기사는 2016년 10월 27일 13: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조선해양이 오는 28일 희망퇴직 접수를 마감한다. 1차 인력 구조조정 목표인 1000명을 채우지 못할 시 12월에 한 차례 더 희망퇴직을 받을 예정이다.
27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오는 28일 희망퇴직 접수를 마무리한다. 현재까지 희망퇴직을 신청한 직원 수는 1차 목표인 1000명에 근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해양은 신청자 수가 목표치에 미치지 못할 시 오는 12월 희망퇴직을 한 차례 더 실시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12월 신청자는 위로금 규모가 삭감된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안에 전체 임직원 수를 1만 명 이하로 줄인다는 방침 아래 지난 7일부터 희망퇴직을 받았다. 접수 대상은 부장, 차장, 과장이다.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직접 희망퇴직 독려에 나섰다. 정 사장은 최근 사보 인터뷰를 통해 "본부장, 담당 임원, 부서장 등 보임자 전원이 지난 24일 사직서를 제출했다"며 "수주 절벽 탓에 매출액이 반 토막이 난 상황에서 구조조정 없이 살아남을 수 있는 기업은 전 세계 어디에도 없다"고 강조했다.
대우조선해양은 1000명 희망퇴직을 마무리하는 대로 생산지원 조직을 분사하는 형태로 2000여 명을 추가로 감원할 계획이다. 현재 대우조선해양 임직원 수가 1만 2500명 수준임을 감안할 때 3000명의 구조조정이 이뤄질 시 인력 운영을 '1만 명 이하'로 가져가겠다는 목표를 어느 정도 달성할 수 있다.
희망퇴직은 지난 6월 3조 5000억 원의 자구 계획안을 발표한 이래 처음으로 이뤄지는 인위적 인력 구조조정이다. 자구 계획안에는 △2020년까지 직영 인력을 20% 이상 감축하고 △임직원 임금을 20% 반납해 직영 인건비를 30% 이상 절감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대우조선해양은 당초 3000명 감원을 2020년까지 순차적으로 단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수주 절벽, 소난골 드릴십 인도 지연 등으로 인해 현금흐름이 경색될 위기에 처한 점을 고려해 감축 시기를 앞당기기로 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원래 목표(1000명)를 달성할 때까지 계속 희망퇴직을 받을 것"이라며 "마감 시점이 아직 남은 만큼 신청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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