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외시장 대어' 신라젠, 거래소 문턱 넘을까 27일 거래소 예비심사 진행…기술특례제도 심사 엄격해져, 기술·성장성 관건
김병윤 기자공개 2016-10-28 14:39:23
이 기사는 2016년 10월 27일 15시4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장외시장 대어' 신라젠이 거래소 예비심사를 통과할 수 있을까. 기술성 평가에서 우수한 등급을 획득하더라도 거래소 예비심사의 벽을 넘지 못하는 사례들이 나오면서, 기술특례 기업에 대한 불안감이 나타나고 있다.특히 제약·바이오 업종의 경우, 한미약품 사태 후 불확실성이 더욱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라젠의 예비심사에서도 실적과 기술성·성장성 등이 집중적으로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27일 한국거래소는 이달 마지막 상장위원회를 개최한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번 상장위원회에는 신라젠이 포함됐다. 신라젠은 지난달 12일 예비심사청구서를 접수했다.
장외시장에서는 벌써부터 상장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는 모습이다. 지난 26일 신라젠은 장외시장에서 3만 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초 2만 원 중반대를 기록했던 주가는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 시가총액은 1조 7527억 원까지 치솟았다.
신라젠은 기술특례제도로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하지만 최근 기술특례제도에 대한 거래소의 심사가 엄격해, 이날 상장위원회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 상반기 바이오 업체 파멥신과 툴젠이 기술성 평가를 통과했음에도 거래소의 예비심사 문턱을 넘지 못했다. 항체 신약 개발 전문업체 다이노나 역시 올 상반기 상장 심사를 자진 철회했다.
업계 관계자는 "기술특례제도로 상장하는 기업에 대한 심사가 한층 강화된 것으로 보인다"며 "이러한 점은 기술성이 우수한 업체에게는 오히려 득이 될 수 있는 상황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는 "올 들어 현재까지 6개 기업이 기술특례제도로 상장을 완료했고, 최근 로고스바이오시스템스도 예비심사를 무사히 통과했다"며 "로고스바이오시스템스가 성공적으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마친 배경 중 하나는 거래소의 엄격한 심사를 통과한 점으로 판단된다"이라고 말했다.
로고스바이오시스템스는 지난 19~20일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그 결과 공모가는 밴드(2만 2200~2만 5500원) 내 최상단인 2만 5500원으로 결정했다.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경쟁률은 190.1대 1로 집계됐다.
거래소는 신라젠의 기술성과 향후 성장성을 집중적으로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거래소가 예비심사 중 기술이나 실적에 대한 질의를 집중적으로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른 기업에 비해 거래소의 질의가 적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는 실사나 제출한 자료가 명확했다는 반증일 수 있다"고 말했다.
신라젠은 이날 거래소의 예비심사를 통과할 경우, 이르면 다음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투심 잡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최대한 상장 일정을 당겨, 연말 IPO 쏠림과 투자종료(북 클로징·book closing)를 피할 것으로 판단된다.
관심을 모으는 것은 공모가 수준이다. 신라젠은 2020년 흑자 전환을 예상해, 향후 이익 추정치로 공모가를 산정했다. 2020년 순이익 1000억 원 정도에, PER와 할인율은 각각 30~40배, 25~30% 정도를 적용했다. 미래 순이익 추정치와 밸류에이션 지표를 감안하면, 기업가치는 2조 1000억~3조 원대가 산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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