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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실탄 장착한 바디프랜드, 보급률에 '베팅' 국내 안마의자 보급률 저조, '프리미엄' 이미지로 공략

권일운 기자공개 2016-11-03 08:45:29

이 기사는 2016년 10월 27일 17: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연평균 50%를 상회하는 매출 신장을 기록해 온 안마의자 렌탈기업 바디프랜드의 성장세가 자본 확충 이후에도 지속될 수 있을까. 바디프랜드 측은 국내 안마의자 보급률이 일본이나 홍콩 등지와 비교했을 때 한참 저조하다는 점에서 추가적인 실적 상승 여지기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지난 2011년 341억 원에 불과하던 바디프랜드의 매출액은 지난해 2636억 원으로 늘어났다. 이 기간의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51%에 달한다. 현금창출력 지표인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2011년 64억 원에서 지난해 700억 원으로 증가, 매출보다 더 가파르게 성장했다. 올해 예상 실적은 매출액 4000억 원에 EBITDA 1000억 원에 달한다.

바디프랜드는 안마의자만 전문적으로 렌탈하는 사업을 국내에서 사실상 처음 시작했다. 부유층의 전유물이었던 안마의자를 중산층 가정에 보급하기 위해 렌탈이라는 판매 기법을 도입했고, 성공을 거뒀다. 지난해 바디프랜드를 인수한 VIG파트너스와 네오플럭스 컨소시엄도 자신들이 기대한 것 이상으로 안마의자 렌탈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데 놀라움을 표시했다는 후문이다.

폭증하는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VIG-네오플럭스 컨소시엄은 바디프랜드에 신규 자본 1000억 원을 수혈하는 결단을 내렸다. 통상 렌탈 기업은 렌탈료 가운데 일부를 렌탈 자산을 구매하는 데 사용하지만, 바디프랜드의 경우 자체적으로 발생시키는 현금으로 밀려드는 수요를 감당하는 데 한계가 있었던 까닭이다.

VIG-네오플럭스 컨소시엄이 이처럼 과감한 베팅에 나선 것은 국내 안마의자 시장이 성장할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확신했기 때문이다. 가장 앞선 시장 점유율과 제품 경쟁력을 갖춘 바디프랜드가 시장 확대에 따라 발생하는 과실의 상당 부분을 가져올 것이라는 자신감이 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안마의자 시장이 활성화돼 있는 아시아 주요 국가들과 비교할 때 아직까지 한국의 안마의자 보급률은 한참 뒤처져 있다. 바디프랜드가 외부 기관에 의뢰해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일본과 홍콩, 싱가포르 등은 이미 2010년 무렵 10% 대 보급률을 나타냈다. 같은 시기 한국의 보급률은 1%대에 불과했다. 그나마 최근 들어 바디프랜드를 비롯한 렌탈 사업자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5% 수준까지 높아진 상태다.

한국의 경우 세계적으로 빠른 고령화 속도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이 안마의자 시장 확대의 기폭제로 작용할 전망이다. 실제로 고령화 수준이 높은 일본의 경우에도 이미 전 세계에서 안마의자 보급률이 가장 높았지만, 꾸준히 보급률이 높아져 최근에는 20%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높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요인들을 고려할 때 국내 안마의자 보급률도 10% 대까지는 성장할 수 있다는 게 바디프랜드 측의 예상이다.

지난 수년간 구축해 놓은 '프리미엄' 이미지와 촘촘한 유통망은 바디프랜드가 시장 장악력을 유지할 수 있는 가장 결정적인 무기로 꼽힌다. 제품 성능이나 품질 측면에서 바디프랜드와 비슷하거나 그 이상이라고 알려진 일부 외국산 제품의 경우 렌탈 보다는 일시불 위주의 판매 전략을 택하고 있어 점유율 확대에 한계가 있다. 국내 중소 업체들의 경우 중저가 위주의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어 바디프랜드와 직접 경쟁 구도를 형성하지는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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