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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디프랜드 인수금융 "총액 올리고, 금리 내리고" 투자금 1000억 원 추가 조달에도 불구, 금리 0.4%p 낮아져

권일운 기자공개 2016-11-03 08:45:41

이 기사는 2016년 10월 26일 16: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VIG파트너스-네오플럭스 컨소시엄의 안마의자 렌탈업체 바디프랜드 인수금융 차환(리파이낸싱)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 바디프랜드의 개선된 실적 및 성장성에 대한 공감대 덕분에 차입 조건은 전보다 훨씬 나아졌다는 평가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총 2150억 원 규모의 바디프랜드 인수금융 주선사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은 대주단 모집(셀 다운)을 완료했다. 대주단은 새마을금고와 군인공제회, 노란우산공제회, 하나자산운용(시니어론펀드) 등의 기관투자가들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VIG파트너스와 네오플럭스는 지난해 바디프랜드 지분 90.44%를 2980억 원에 인수했다. 이 과정에서 하나금융투자와 KDB산업은행의 주선 아래 1200억 원을 차입, 인수 대금 일부를 충당했다. 인수금융 1200억 원 가운데 이자 및 거래비용 지급을 위한 한도대출(RCF)을 제외하고 실제로 바디프랜드를 인수하는 데 투입한 금액은 1050억 원 가량이었다.

바디프랜드의 실적은 VIG-네오플럭스가 인수했을 당시 기대한 수준보다도 급격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덕분에 인수금융 가운데 일부도 조기 상환할 수 있었다. 이에 탄력을 받은 VIG-네오플럭스는 인수금융 구조를 아예 개편하기로 했다. 금리 자체를 낮추는 것은 물론, 렌탈자산 구입에 필요한 투자금을 추가 차입으로 조달하겠다는 것이 핵심이었다.

새롭게 실행한 인수금융은 대출 원금(Term Loan) 1900억 원과 RCF 250억 원으로 구성됐다. 원금 1900억 원 가운데 900억 원은 기존의 인수금융을 차환하는 데 투입된다. 나머지 1000억 원은 바디프랜드에 유상증자 형태로 투입돼 신규 사업 자금으로 쓰인다.

인수금융 총액이 1000억 원 가까이 늘어났지만, 금리는 오히려 내렸다. 지난해 하나금융투자와 KDB산업은행이 주선한 바디프랜드 인수금융은 5.4%에 실행된 반면, 이번 인수금융은 0.4%포인트 낮아진 5%에 제공됐다. 바디프랜드의 현금창출력이 전년대비 2배 이상 상승, 원리금 상환 여력이 대폭 개선됐다는 판단에 따른 결과다.

IB 업계 관계자는 "바디프랜드의 수익가치에 비교했을 때 2150억 원 정도의 차입은 큰 부담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투자자들이 판단한 것 같다"면서 "바디프랜드의 현금창출력 자체가 워낙 높아진데다 렌탈자산 유동화 등을 통해 선제적으로 현금을 확보해 놓았다는 점에서 원리금 상환 여력이 괜찮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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