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만에 확 바뀐 에셋플러스코리아리치 포트폴리오 중국소비재 팔고 지주사테마주 편입..성과는 '마이너스'
박상희 기자공개 2016-11-01 10:40:22
이 기사는 2016년 10월 28일 15: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가치투자 대가로 꼽히는 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이 이끄는 '에셋플러스코리아리치투게더증권자투자신탁1(주식)'의 포트폴리오가 최근 1년 사이에 확 바뀌어 이목을 끈다. 과거 중국 소비재 기업이 상위권 포트폴리오를 휩쓸었다면 최근엔 지주사 관련 종목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중국관광 테마주로 분류되는 종목 비중을 줄이면서 최근 중국 정부가 한국으로 가는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 수를 줄인다는 방침에 따른 주가 하락 악재는 피해갔다. 하지만 편입 비중을 높인 지주사 관련 종목의 주가가 부진한데다 편입 비중을 늘린 바이오 업종 주가가 하락세를 면치 못하면서 포트폴리오 전환 이후 수익률은 악화일로다.
28일 theWM에 따르면 '에셋플러스코리아리치투게더증권자투자신탁1(주식)'의 보유 상위 종목은 대부분 지주사 관련 기업이다. 비중이 가장 높은 삼성전자(8.06%)를 비롯해 삼성물산(3.44%) 등은 삼성그룹 지주사 전환 테마주다.
그밖에 효성그룹의 사업지주사인 효성, LG, SK 등이 차례로 뒤를 잇고 있다. 현대모비스 역시 현대차그룹의 지주사 전환 핵심 계열사다. 상위 10개 종목에 이름을 올린 기업 가운데 절반 이상이 지주사 테마주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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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만 해도 에셋플러스코리아리치투게더펀드의 포트폴리오는 중국 소비재 기업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CJ, CJ E&M, 아모레G 등이 상위권에 포진했고, 발행 수량의 1% 이상을 초과해 보유하고 있는 종목들 가운데서도 CJ우, 아모레G우, 코스맥스비티아이 등 중국테마주 관련 기업이 많았다.
결과적으로 상위 포트폴리오에서 중국 소비가 구조적으로 증가하면서 주목해 왔던 소비재 및 화장품 업종이 사라지고, 지배구조 관련 종목이 그 자리를 대신한 것이다. 펀드평가사 제로인 등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 호텔신라 등 과거 애착을 보였던 중국 관광 수혜주 비중은 현재 '제로(0)'고, 그나마 들고 있는 종목(LG생활건강)의 보유 비중도 0.29%로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에셋플러스자산운용 관계자는 포트폴리오 변화에 대해 "국내 대기업의 지배구조 개편 이슈가 장기적으로 기업 가치를 끌어올릴 것이라고 보고 있다"면서 "또 기업들의 배당성향이 점차 높아질 수밖에 없는 구조기 때문에 지주사나 우선주의 투자 매력이 커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최근 1년 간의 포트폴리오 변화와 맞물려 수익률은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최근 3년 수익률은 대표펀드(A클래스) 기준 12.15%, 최근 1년 수익률은 마이너스(-)7.69%로 부진하다. 연초 이후 수익률이 -6.7%로 특히 저조한 편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소비재 등을 물갈이 한 것은 향후 유커 감소가 가져올 영향 등을 감안하면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도 있다"면서도 "다만 포트폴리오 변화를 꾀할 때는 시장의 흐름과 타이밍이 중요한데 주력 보유 업종을 싸게 팔고, 새로운 종목을 비싼 가격에 샀다면 수익률이 부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포트폴리오 변화가 성공적이었는지 판단하려면 좀 더 시간을 갖고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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