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건설, 풍무5지구 리스크 탈출 '순항' 2차 '완판', 1차 반전세 '매진'…미착공 PF '착공전환' 성공
고설봉 기자공개 2016-11-02 08:32:40
이 기사는 2016년 10월 31일 14: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건설이 경기 김포시 풍무5지구 사업에서 빠르게 부실을 털어내고 있다. 최근 3~5블록에 분양한 '풍무 꿈에그린2차'를 조기에 판매 완료했다. 앞서 1~2블록에 분양한 '한화 꿈에그린 월드유로메트로'도 전세상품 연장에 성공했다.한화건설은 지난달 말 경기 김포시 풍무5지구 3∼5블록에 공급한 '풍무 꿈에그린2차'를 모두 팔았다. 계약을 시작한 지 5일 만에 1070가구의 계약을 모두 마쳤다. 부동산 시장 활황에 더해 2018년 개통 예정인 김포도시철도 등 교통여건이 개선되면서 사업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로써 한화건설은 풍무5지구 분양을 모두 완료해 시행사 리스크를 줄일 수 있게 됐다. 그 동안 장기 미착공 PF 현장으로 남아있던 풍무5지구 3~5블록을 일시에 착공전환하며 부실을 해소하는 계기가 마련된 것이다. 계약율도 초기에 100%를 달성하면서 방치됐던 땅이 금값이 돼 돌아왔다.
풍무5지구는 한화건설이 시행사 클라쎄빌과 대건유앤에쓰와 함께 지난 2006년부터 추진해온 사업이다. 환지방식의 도시개발사업으로 지난 2014년 사업 완료 예정이었다. 경기도 김포시 풍무동 438-1번지 일원 15만 6665㎡(4만 7391평) 규모로 총 5개 블록으로 토지를 나누고, 블록별로 차례로 아파트 분양을 계획했었다.
그러나 1~2블록을 1, 2차로 나눠 분양했던 '한화 꿈에그린 월드유로메트로'가 분양에 참패하며 사업이 정체됐다. 지난 2010년 토지조성공사 등을 마치고 2011년 1차 1810가구를 분양했지만 대거 미분양이 발생한 것이다.
당시 한화건설은 2년 전세상품으로 급한 불을 껐다. 미분양으로 방치하기보다 전세상품으로 전환해 사업비 일부를 회수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 전세상품 만기가 도래한 올해 한화건설은 다시 한 번 전세상품 연장을 실시했다. 이번에는 반전세 개념을 도입해 매달 소정의 월세를 받기로 하면서 현금창출력을 높였다. 현재 '한화 꿈에그린 월드유로메트로' 1,2차의 반전세 상품은 전부 연장 완료된 상태다.
한화건설은 이번 반전세 상품 만기가 도래하는 2018년 초 말께 '한화 꿈에그린 월드유로메트로' 분양 전환을 꾀하고 있다. 이미 반전세 상품으로 입주자들을 모집할 때부터 내년 분양에 대한 사전 설명을 진행한 상태다. 더욱이 이번 3~5블록에 분양한 '풍무 꿈에그린2차' 완판으로 향후 '한화 꿈에그린 월드유로메트로' 분양 전환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다.
이번 3~5블록 '풍무 꿈에그린2차' 분양 성공과 1~2블록 '한화 월드유로메트로' 반전세상품 연장 성공으로 한화건설의 풍무5지구 사업 리스크 해소에도 한 발짝 더 다가갔다. 한화건설은 시행사 클라쎄빌과 대건유앤에쓰에 대해 2016년 6월 말 기준 총 4350억 원 연대보증을 서고 있다. 이 중 3~5블록에 대한 PF 대출 약 1200억 원에 대한 상환 길이 열리며 그만큼 우발채무를 줄였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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