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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과 닭'의 시너지…하림, 웰리브 인수 배경은 양계사업·급식사업 조화 노려…HMR 사업에도 긍정적 영향

장지현 기자/ 이명관 기자공개 2016-11-04 08:23:00

이 기사는 2016년 11월 03일 13: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림그룹이 급식업체 웰리브 인수에 뛰어들었다. NS쇼핑은 자회사를 통해 지난 4월 파이시티를 인수했다. 하림그룹은 신사업으로 가정편의식(HMR) 제조 등 식품가공산업에 진출할 계획을 갖고 있어 웰리브와의 시너지가 예상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하림그룹은 NS쇼핑을 통해 웰리브 실사작업을 했고 하림홀딩스를 인수주체로 본입찰에 최종입찰제안서를 제출했다.

하림그룹 측은 "최종입찰 제안서를 제출했다가 다시 취소 발송 버튼을 눌렀다"고 밝히는 등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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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설립된 웰리브는 경상남도 거제시를 중심으로 단체급식 사업, 휴게소 운영 사업(거제해양파크, 가덕해양파크), 호텔사업(애드미럴 호텔)을 하고 있다.

웰리브는 지난해 매출 2217억 원, 영업이익 126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5.7%다. 대우조선해양 계열사와의 내부거래는 1094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49.3%를 차지했다.

자본총계 738억 원, 부채총계 305억 원으로 부채비율이 41% 수준이다. 단기금융상품을 포함한 현금성자산은 180억 원, 차임급은 없다.

웰리브가 재무상태도 안정적인데다 기존 하림그룹의 사업과도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웰리브는 옥포조선소 내 36개 식당, 대우병원 등 외부 급식점 12개로부터 연간 2390만 명의 식수를 확보하고 있다. 하림그룹은 ㈜하림 등 계열사를 통해 연간 2억 마리의 닭을 사육한다. 주요 수요처는 학교급식업체로 급식사업과의 직접적인 시너지를 낼 수 있다.

아울러 급식을 비롯 휴게소, 호텔 유통 채널을 통해 외식사업, 식품사업 등에도 진출할 수 있다.

하림그룹은 NS쇼핑 자회사 하림식품을 통해 전라북도 익산지역에 대규모 식품가공공장 단지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그룹 내 계열사에서 생산되는 계육, 신선부산물을 바탕으로 HMR 상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하림은 생산-물류-판매로 이어지는 식품사업 사슬을 구축할 수 있다.

아울러 웰리브는 경남 거제시 옥포동과 서울 종로구 신문로 등 주요 부지에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어 자산 확보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다.

애초에 NS쇼핑이 인수주체로 검토됐지만 최종적으로 하림홀딩스가 참여하게 됐다. 현금창출 능력이 좋은 웰리브를 손자회사로 두기보다 자회사로 두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는 계산이 깔렸다는 분석이다. 하림그룹은 하림홀딩스를 중심으로 지주사 체제를 갖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하림그룹이 그룹내 급식사업과의 시너지를 보고 웰리브 인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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