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덱스펀드 강화하는 KB운용...계열사 퇴직연금 타깃 美·日·유럽·홍콩 채혼 상품 잇따라 설정
이충희 기자공개 2016-11-08 11:18:34
이 기사는 2016년 11월 04일 10시5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자산운용이 해외 채권혼합형 인덱스 펀드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유럽 인덱스 펀드를 추가 설정한데 이어 주요 3개 지역 증시 인덱스에 투자하는 채권혼합형 펀드를 잇따라 내놓을 예정이다. KB국민은행과 현대증권 등 계열 판매사의 퇴직연금 사업에 힘을 보태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3일 업계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은 조만간 미국, 일본, 홍콩증시 인덱스에 투자하는 채권혼합형 펀드를 차례로 설정할 예정이다. 이 펀드들은 50% 이상을 국내 국공채나 신용등급이 우수한 채권을 담고 나머지 40% 이하를 각국의 대표 인덱스 지수에 투자한다.
미국은 S&P500, 일본은 Nikkei225, 홍콩은 HSCEI 지수를 추종하도록 설계됐다. 얼마 전 설정된 'KB유로인덱스40' 펀드는 유로스탁스50 지수를 추종한다.
KB자산운용은 기존에도 4개 지역의 해외 인덱스 펀드 라인업을 주식형으로 모두 보유하고 있었다. 이번에 채권을 절반 이상 섞는 혼합형 펀드를 추가 설정하는 것은, 비교적 안정적으로 운용되어야 하는 퇴직연금 자금을 흡수하기 위해서다.
특히 이번 채권혼합형 펀드들은 계열회사인 KB국민은행과 현대증권의 퇴직연금 자금 중 해외 투자 수요를 흡수하기 위해 추가하는 목적이 강한 것으로 보인다. 기존 KB운용이 보유했던 해외 주식형 인덱스 펀드들은 지금처럼 글로벌 변동성이 커지는 시기 퇴직연금이 담기에는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KB자산운용은 이를 위해 새롭게 설정하는 인덱스 펀드들에 퇴직연금 클래스 'C-퇴직연금'을 모두 신설해 뒀다. 이 펀드들의 책임 운용은 KB자산운용 내 채권운용본부와 인덱스운용본부가 함께 맡을 예정이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미국 금리인상 등 전세계 변동성 장세를 대비해 보수적인 고객들을 중심으로 위험자산을 낮추려고 하는 수요가 있다"며 "현대증권 등에서 운용되는 퇴직연금을 흡수하기 위해 해외 인덱스 펀드 라인업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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