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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공모 6조 넘겼지만…시장 냉각 우려 고조 [트럼프 美대통령 당선 파장]2010년 이후 최대치 불구, 대어급 휘청 '빛바랜 실적' 평가

신민규 기자공개 2016-11-14 15:03:01

이 기사는 2016년 11월 10일 12시3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 규모가 6조 원대를 바라보고 있지만 미국 대선 충격 여파가 가시지 않은 탓에 시장 냉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대어급 '빅2'를 비롯해 IPO 기업들의 주가가 전반적으로 침체를 겪으면서 빛바랜 실적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올해 IPO 공모규모는 10일 기준 5조995억 원으로 나타났다. 11일 두산밥캣이 공모자금 9008억 원을 납입하면 공모규모는 6조 원을 넘어선다. 아직 신라젠과 ABC마트코리아와 같은 1000억~3000억 원대 딜이 대기중인 점을 감안하면 6조 원 중반까지 기대해볼 수 있다.

상장 건수로는 유가증권시장에서 15건, 코스닥에서 47건으로 총 62건이 상장됐다.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확실히 양적으로 승부한 해는 아니었다. 지난해 무려 118곳(유가증권시장 16건, 코스닥 102건)을 상장시키고도 4조5242억 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고무적인 실적이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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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IPO 공모규모는 2010년 삼성생명 상장 당시 10조 원을 돌파한 이후 한번도 5조 원을 넘어선 적이 없었다. 2014년 4조6580억 원 수준까지 오른 적이 있지만 지난해 4조5240억 원으로 다시 내려앉았다.

공모규모만 놓고 보면 훈풍을 기대해도 될 수준이지만 시장 분위기는 반대로 차갑게 식어가고 있다. 전날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예상치 못하게 당선되면서 시장 전반에 불확실성이 높아진 영향이 컸다. 국내 기관투자가들은 일찌감치 투자를 접을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당장 기대를 모았던 대어급 IPO 두 건이 다소 실망스러운 성적표를 낸 점도 시장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올해 최대어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날 상장 시초가가 13만5000원으로 공모가(13만6000원)를 하회했다. 이후 주가 역시 14만 원 안팎으로 시초가 대비 5% 가량 오른 정도다. 삼성그룹 프리미엄을 업고 공모주 투자로 대박을 기대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수준이다.

두 번째로 공모규모가 컸던 두산밥캣도 공모 실패로 투자자들을 실망시키고 있다. 두산밥캣의 경우 보호예수 물량이 미미한 편이라 상장 후 주가도 기대하기 힘든 실정이다.

이밖에 부동산 신탁사라는 유가증권시장에 첫 상장한 한국자산신탁도 공모가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소외됐던 업종의 상장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이었지만 만만찮은 공모(2812억 원) 규모 탓에 후유증을 겪고 있다. 국내 특수목적법인(SPC) 상장으로 기대를 모았던 LS전선아시아, 화승엔터프라이즈 등도 모두 공모가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다만 한국자산신탁과 LS전선아시아 등은 미국 대선이후 오히려 소폭 반등하고 있어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부동산신탁사 및 전선케이블 등 일부 업종을 중심으로 자금이 몰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대어급 딜이 간신히 공모가를 방어하거나 불안한 조짐을 보이는 상황에서 중소형 딜이 기관들의 관심을 받기 어렵다"며 "주가흐름이 전반적으로 좀더 안정을 찾아야 IPO 시장 분위기도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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