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양로보험 이율 인하…힘 빠지는 동양생명 1분기 최대 실적 기록 후 수익성 저하 추세

윤 동 기자공개 2016-11-11 08:32:46

이 기사는 2016년 11월 10일 15시5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양생명보험이 양로보험의 최저보증이율을 하향 조정한 이후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다.

동양생명은 양로보험 최저보증이율을 매우 높게 설정했던 1분기만 해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최저보증이율을 낮춘 2분기부터는 수입보험료와 순이익이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10일 동양생명은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그랑서울빌딩 11층에서 '2016년 3분기 기업설명회(IR)'를 열고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동양생명은 3분기 수입보험료 1조 4936억 원, 당기순이익 662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 3분기 대비 각각 43.98%, 175.83% 늘었다고 밝혔다.

동양생명 분기별 실적

예년보다 빼어난 실적임은 분명하나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에 근접하지는 못했다. 오히려 1분기 이후 실적이 감소하는 추세가 이어졌다.

이는 동양생명의 주력 상품인 양로보험 판매가 부진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동양생명은 올해 1분기 최저보증이율 2.85%의 고금리를 약속하며 9500억 원 규모의 양로보험 판매고를 기록했다. 2분기에는 최저보증이율을 2.38%로 낮추면서 양로보험 판매가 6000억 원 규모에 그쳤다. 3분기 동양생명의 양로보험 판매 규모는 지난 2분기보다 더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동양생명이 양로보험의 최저보증이율을 하향 조정한 것은 건전성 관리를 위한 조치다. 양로보험은 향후 고객에게 약속한 최저보증이율만큼의 이자를 돌려줘야 한다. 현재 같은 저금리 상황에서 높은 최저보증이율을 약속했다가는 향후 역마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보험사 관계자는 "향후 역마진 위험을 감안하면 더 빠르게 최저보증이율을 낮췄어야 했다"며 "사실 현재 동양생명의 최저보증이율인 2.38%도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다만 지난 해부터 계속 하향 추세였던 설계사 숫자는 소폭 늘어나 회복의 조짐이 보였다. 지난 9월 말 기준 동양생명의 설계사 숫자는 2770명으로 지난 3월 말 2668명 대비 3.82% 확대됐다. 동양생명의 설계사 숫자는 지난해 3월 3205명으로 정점을 기록했으나, 중국 안방생명보험이 동양생명 인수 작업에 나선 이후 줄어들기 시작했다.

동양생명 설계사 수 추이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