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바이오플랜트 임원 '깜짝 사임' 왜? 최성철 상무 지난달 퇴임, 사노피 '임상3상' 지연 영향 관측
이석준 기자/ 이윤재 기자공개 2016-11-15 08:25:30
이 기사는 2016년 11월 11일 15시4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미약품 신공장 건설을 책임지던 담당임원이 최근 퇴사했다. 업계는 다국적제약사 사노피와 진행 중인 임상 3상 시약 지연과의 연관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1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성철 한미약품 상무가 지난달 퇴사했다. 최 상무는 최근까지 평택공단 바이오플랜트 팀장을 맡았다. 평택공단은 한미약품 핵심 기술인 퀀텀프로젝트를 기반으로 바이오신약을 생산하는 곳이다.
한미약품은 지난 4월 평택공단 바이오플랜트 제2공장 신축을 발표했다. 당시 최 상무는 "증설하는 바이오플랜트 제2공장은 지난해 대규모 라이선스 계약을 맺은 한미약품 바이오신약의 상업화를 가속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포부를 보였다. 하지만 불과 6개월 만에 최 상무는 한미약품을 떠났다.
업계는 최 상무의 퇴사를 당뇨병약(에페글레나타이드) 임상 3상 지연과의 연관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한미약품은 지난달 28일 임상 시약 생산 지연으로 에페글레나타이드 임상 3상이 올해 4분기에서 내년으로 연기됐다고 밝혔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한미약품이 사노피에 기술 수출한 5조 원의 당뇨병약 3종 중 임상 단계(3상 준비)가 가장 빨라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거론되는 물질이다.
사노피는 최근 3분기 실적 보고를 통해 내년 상반기까지 예상 범위 내에서 진행 가능한 '단계별 R&D 계획(Expected R&D milestones Product Event Timing)'에 에페글레나타이드를 넣지 않았다. 임상 개시 시점의 불확실성을 표현했다. 다만 사노피는 한미약품 임상 시약 생산 지연이 해결될 경우 내년 상반기 중에라도 에페글레나타이드 임상 3상을 개시할 수 있다는 방침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에페글레나타이드는 지난해 11월 계약 이후 현재까지 임상 3상 준비에만 1년 이상이 소요되고 있다"며 "한미약품에서 정확한 이유를 내놓지 않은 가운데 라이선스 계약 문제 등으로 인해 생산에 문제가 있다는 이야기가 돈다"고 말했다. 이어 "결과적으로 임상 지연이 상품화 시기를 늦추는 요인이 되다보니 최 상무 퇴임에도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한미약품 관계자는 "개인적인 사유에 의한 퇴임"이라고 선을 그었다. 임상을 담당하는 권세창 부사장(연구소장)은 "임상 지연 관련 원인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답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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