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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F, 2년 7개월만에 회사채 발행 추진 5년물 500억 원, 내년 만기 물량 차환용…대표주관 NH투자증권

김병윤 기자공개 2016-11-15 13:18:57

이 기사는 2016년 11월 14일 16: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패션의류업체 LF(AA-, 안정적)가 긴 침묵을 깨고 공모채 발행에 나선다. 2014년 2월 이후 무려 2년 7개월여 만이다. 이번 발행은 내년 2월 만기 도래하는 물량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불확실한 시장 분위기 속에서 선제적 차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F는 이달 5년물 500억 원어치를 발행할 예정이다. 대표주관은 NH투자증권이 맡았다.

LF가 가장 최근 회사채를 발행한 것은 2014년 2월이다. 당시 3년물 500억 원어치를 발행했었다. LF가 이달 회사채를 발행할 경우, 약 2년 7개월의 공백을 깨고 시장성 자금 조달에 나서게 된다. 이번 발행은 2014년 물량의 차환용으로 풀이된다.

LF는 2014년 발행 때 기관투자가 수요예측에서 1.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LF가 투자자 모집에 성공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안정적인 재무구조 때문이었다.

이는 현재에도 유효하다. LF의 올 3분기 말 별도 기준 순차입금 규모는 -2883여억 원이다. 실질적으로 무차입 상태의 우수한 재무구조를 지속적으로 이어오고 있다.

조인영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주요 종속회사의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종속회사에 제공하고 있는 지급보증과 유상증자 등이 재무적 부담으로 일부 작용할 수 있다"며 "다만 우수한 재무구조가 이를 완충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수익성은 고민거리다. 올 3분기 LF의 별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2% 감소한 2785여억 원이다. 송하연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웃도어가 크게 부진했고, 일부 브래드의 매장 철수로 매출 규모가 줄었다"며 "시장의 기대와는 달리 자회사들의 적자폭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신평과 NICE신용평가는 LF의 등급 트리거(trigger)로 별도 기준 EBITDA/매출액 지표와 연결 기준 EBIT/매출액 지표를 각각 제시했다. 한신평은 별도 기준 EBITDA/매출액이 10%를 하회할 경우, 등급 하향을 검토할 예정이다. NICE신용평가 경우 연결 기준 EBIT/매출액이 3%를 하회할 경우, 등급 하향을 검토할 예정이다.

올 3분기 말 연결 기준 LF의 EBIT/매출액은 약 4%로 추정된다. 하지만 별도 기준 EBITDA/매출액은 지난해 10%를 하회하기 시작해, 올 1분기 7.3%를 기록했다. 올 3분기 말 기준 EBITDA/매출액 지표는 약 8.7% 정도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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